일자리전쟁

일자리전쟁 표지

저자소개

이상민 - 일자리 문제 해결에 매진한 저자

저자는 일자리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전 세계에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밖의 『365 한줄 독서』, 『365 한줄 고전』, 『맙소사 아직도 대학이라니』, 『창피함을 무릅쓰고 쓴 나의 실패기』 등이 있다.

 

1. 일자리 위기의 원인

전 세계적인 일자리 위기는 고용유발 효과가 높고 무역수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제조업의 위기에서 기인한다.

 

현재의 일자리 위기는 대부분 제조업의 위기에서 기인한다. 이런 고용불안 때문에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소비를 크게 줄이게 되고, 전반적인 소비부진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황의 악순환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투자를 늘려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저금리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문제는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를 꺼린다는 데 있다.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일자리 위기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 당연시 되고 있다. 다급한 처지에 빠진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런 경기부양책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되는 대신 현재적 소비로 소모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경기부양책으로 파생된 과잉유동성은 투기자금으로 바뀌어 주식 등의 자산시장에 심각한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 제조업의 위기가 총체적 파국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경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제조업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는 세계 최고였으나 일본과 독일, 한국, 대만, 싱가폴, 홍콩의 등장 이후 높은 인건비로 인해 제조업 공동화가 진행되었다. 이후에는 환율 조작으로 겨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은 제조업이 무너진 이후 전체 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7.6%를 차지한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수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내수산업에 속한다. 미국은 고용유발 효과가 높고 무역수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제조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대신 내수를 서비스업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눈덩이처럼 커진 경상수지 적자다.

 

2. 직업 안정성이 사라진 현실

우리나라의 직업 안정성은 이미 깨진 지 오래이며 그동안 안정적인 공무원과 전문직도 생존 경쟁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우리나라의 직업 안정성은 깨진 지 이미 오래다. 불황의 늪에 빠진 세계 경제와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빠져들면서 좋은 일자리들이 늘어나기는커녕 정규직, 비정규직할 것 없이 모두가 불안 속에서 떨고 있다. 그리고 직장인들도 임원이 되지 않는 한 연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노후 준비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또 준비 없이 퇴직을 한다면 창업에 실패해 있는 돈마저 모두 날리게 될 것이고, 그 결과 품팔이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 직장인의 현주소다. 그래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신분이 비교적 안정되었다는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단돈 1원짜리 재화도 스스로 생산하지 않는다. 정부의 재원은 모두 기업에서 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기업이 대단히 어렵고, 앞으로의 전망도 대단히 불투명하다. 이는 결국 국가의 세수 감소를 불러오게 된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 조치들을 취할 것이고, 그런 조치 중의 하나가 공공부문 축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 외에도 연금개혁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한편 그동안 높은 수입과 사회적인 위치를 보장해 온 전문직의 미래도 밝지 않다. 이제는 공급과잉과 기술발전으로 인해 전문직도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다. 오히려 우수한 두뇌끼리의 피 터지는 유혈경쟁으로 10년 후에는 최악의 직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제 20~40% 정도의 의사들은 생존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의사들의 수가 더 많아지고 외국 자본까지 들어오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의사들이 매년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파산을 하며 심지어 자살까지 하듯 변호사들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이런 극도의 생존 위기는 변호사들이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와 같은 노력을 평생 동안 유지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다.

 

3.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우리의 자세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지금 주어진 현실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현실과 미래가 모두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밖에 없다. 결국 답은 실행 이외에는 없다. 무조건 몸을 움직이면서 일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면서 생각해야 하고, 생각 중에도 몸을 움직이는 것을 쉬면 안 된다. 힘들다고 술 마시고, 신세 한탄하고, 가만히 방에 앉아 있으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패자의 마음이다. 모든 어려움을 돌파하는 힘은 실행에 있다. 그리고 몰입에 있다. 무조건 세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야 한다.

 

물론 불가능한 일에 무작정 매달려서는 안 된다. 지금 주어진 현실에서의 가능성이 없는 일은 깨끗이 단념해야 한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은 모두다 열심히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독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열심히 해서 나와의 경쟁에서 이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답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그 답을 이미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서평

자존심을 버리고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장기 공황 시대의 생존법은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해 실속을 차리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일자리를 찾고 있다. 아들이 먼저 일자리를 차지하면 불효자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아들을 제쳐놓고 아버지가 일자리를 차지하면 장래가 창창한 아들의 처지가 딱하다. 그렇다고 같은 일자리를 아버지와 아들이 나눠 갖기도 어렵다. 우물쭈물하다간 그나마 나온 일자리도 다른 사람이 채갈 판이다. 흡사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가 일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아직 충돌까지 가진 않았지만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은 이제 폭발 직전의 전운이 감돈다. (중략... 중앙일보 2013. 06. 05)

 

최근 벌어지는 세대 간 일자리 다툼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질 않으니 기존의 일자리를 두고 여러 세대가 경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일자리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일자리 전쟁』은 지금까지 발전해왔던 경제사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의 경제가 어떤 흐름을 타고 전개되어갈 것인지 통찰했다. 그리고 이 책은 앞으로는 모두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디플레이션 시대가 도래 한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이에 대한 개인이 취해야 할 자세도 제시한다. 이처럼 『일자리 전쟁』은 장기불황 시대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개인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앞으로 혹독한 장기 공황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실속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그동안 남의 이목에 맞춰 겉만 화려한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기회든 주저하지 말고 일단 잡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남들이 몰려가는 곳, 특히 똑똑한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은 가장 위험한 곳임을 깨달아야 한다. 어떤 곳이든 살아남는 자는 1인자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