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
저자소개
짐 트렐리즈 - 미국의 『책 읽어주기 운동』을 주창한 교육상담가
미국의 밀리언셀러 작가이면서 교육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책을 읽어주었던 감동을 잊지 못한 저자는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를 실천했다. 그리고 학부모 자원봉사를 위해 교실을 방문하면서 학생들이 책을 멀리하는 원인을 부모와 교사에게서 찾게 되었다. 그날 이후 저자는 휴가비를 털어 『하루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을 자비로 출판하였고, 이 책은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책 읽어주기 열풍을 일으켰다.
1. 책 읽어주기의 유익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면 자녀의 학습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된다.
자녀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면,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줄 것을 강력히 권한다. 책 읽어주기는 자녀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며 가족 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와 함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본 아이는 평생 책을 즐겨 읽게 된다. 하루에 15분씩, 또는 그보다 적은 시간이라도 자녀와 책 읽는 시간을 보낸다면 유익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즉, 독서를 통해 쌓은 엄청난 양의 배경지식으로 아이의 학습 능력은 향상한다. 그리고 부모가 읽어 준 책 내용으로 아이의 어휘력도 늘어난다. 취학 전부터 책 읽어주기를 통해 어휘력을 기른 아이는 입학 후에도 교사의 말을 쉽게 알아들어 탁월한 학습 능력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문학 작품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죽음으로 보육원에서 성장기를 보낸 어떤 대학교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야기책을 읽게 되었다. 호레이시오 앨저의 『누더기 덕』이란 책을 통해 비록 자신이 고아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소설은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삶의 의미를 찾고 이해하게 해주는 유익이 있다.
2. 책 읽어주기의 유효기간
책을 읽어줘야 하는 적절한 기간은 태아 때부터 아이가 혼자 읽을 줄 아는 때까지이다.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시기의 시작과 끝을 언제부터 해 줘야 할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정답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혼자 읽을 줄 아는 때까지이다. 신생아들은 엄마의 뱃속에서 들었던 부모의 목소리와 책 내용을 기억하고 좋아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언제부터 시작할지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혼자 책을 읽을 줄 아는 청소년기에도 책을 읽어줘야 한다. 아이들은 중학교 2학년 무렵이 돼야 비로소 읽는 수준과 듣는 수준이 같아진다고 한다. 이 전까지는 혼자서 못 읽는 어려운 책들도 읽어주면 이해했기 때문이다.
책 읽어주기는 기업의 광고 전략처럼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는 훌륭한 광고 역할을 해 준다. 독서량이 충분치 않은 10대들과 부모들도 함께 책 읽기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태어난 때부터 아기에게 책을 읽어준 교사 출신 엄마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준다. 엄마는 갓 돌이 된 아기에게 하루 30여 권의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책 읽기를 통해 아기와 엄마는 유대감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듣기와 읽기 능력에서 탁월성을 보였다. 아이가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총 육백여 권의 소설책을 함께 읽었다. 이처럼 독서 영재를 키운 가정의 특징은 아이에게 규칙적으로 책 읽어주기를 했고, 가족들이 아이에게 읽기와 쓰기의 흥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함께 책을 읽다가 진지한 생각거리를 만나면, 아이는 부모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시작한 책 읽어주기가 가족 간의 유대감을 끈끈하게 이어준다.
3. 책 읽어주기의 기술
책 읽어주기는 아이 나이에 맞는 책 선택과 올바른 방법으로 읽어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기로 했지만, 아이의 나이에 맞는 책 선택과 읽어 주는 방법이 궁금할 것이다. 아이의 나이에 알맞은 책 선택, 읽어주기 순서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영아기에는 줄거리보다 소리중심의 책을 읽어준다. 비록 아기가 책을 쥐고 빨더라도 책과 친해지는 과정임을 알아두자. 둘째, 유아기에 접어들면, 아이는 읽었던 책을 또 읽어달라고 한다. 이것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언어를 익히는 과정이다. 모르는 단어를 미리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다면 어휘력이 크게 발달할 수 있다. 또한, 벌레나 백화점 등이 나온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벌레를 관찰하거나 현장 방문을 병행하는 것도 책 읽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셋째, 아동기 아이들은 옛날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세상과 자신을 알아가는 수단으로서 동화는 아이에게 용기와 모험을 심어준다. 이때부터 그림책에서 소설책으로 아이의 관심을 옮겨보자. 책 읽어주기가 아이들에게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넷째, 청소년기에 접어든 10대에게도 책 읽어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읽는 대상을 책으로 한정하지 말고 신문 사설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해박한 지식을 얻게 되고 사고력에 큰 발전이 올 것이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책을 읽어줄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몇 장 읽어주다가 아이에게 맞지 않다 싶으면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흐름을 끊는 긴 구절을 만나면 그 구절을 건너뛰는 지혜도 필요하다. 대화체 부분에서는 분위기에 맞는 음색으로 읽어주고, 읽는 속도와 음성 톤을 잘 조절해야 한다. 긴장감이 높아지는 부분에서 일시 정지함으로 아이에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틈틈이 읽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더불어 부모도 책 읽는 모범을 보임으로 아이가 책을 더 가까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읽을거리를 선택할 때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 책은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읽어주는 부모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이미 알고 있거나 대화체가 많은 책은 피하는 게 좋다. 읽어주는 동안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지 말고 모두 대답해 주며,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4. 책 읽어주기에서 혼자 읽기로 전환
부모의 책 읽어주기로 혼자 읽기가 가능한 아이는 탁월한 독서능력을 기를 수 있다.
책 읽어주기의 목적은 아이가 평생 책을 가까이하고 책 읽기를 즐기게 하려는 것이다. 32개국 16세 학생 25만 명의 독서능력을 조사한 결과, 성적이 높게 나온 학생들은 교사가 매일 책을 읽어주었고 자신도 매일 즐겁게 책을 읽었다고 한다. 결국, 아이 스스로 혼자 읽기를 많이 하면 책을 잘 읽게 되고 독서 태도와 능력까지 향상된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책 읽는 교사의 모범이 없고 읽을거리가 빈약하다면 혼자 읽기에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혼자 책 읽기를 훈련하는 방법은 먼저, 교실이나 가정에서 하루 15분 정도 혼자 읽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읽을 대상으로 책, 잡지, 신문 등을 선택하는 권한을 주고, 부모와 교사도 책 읽는 모범을 보여준다. 단, 독후 활동에 따른 결과물은 내지 않게 한다. 아이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얻게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매일 이를 닦도록 강요하는 것처럼 책도 매일 읽도록 요구를 해보자.
5. 올바른 미디어 사용 방법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의, TV보기와 컴퓨터 사용을 적절하게 통제하여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모든 부모는 아이들의 학습을 방해하는 것으로 TV와 컴퓨터를 지목한다. 그런데 이것들을 가정에서 치워버리고 싶지만, 아이들의 반발과 부모의 결단력이 부족해서 섣불리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에게 독 또는 약이 될 수도 있는 미디어를 지혜롭게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하나, TV를 치우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시청 시간을 적절하게 제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아이들과 규칙을 세우라. 규칙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기 때문이다. 둘, TV 과다 시청이 읽기와 수학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더불어 ADHD에 걸릴 확률이 높음도 알아두자. 셋, 컴퓨터 사용은 아이의 학습과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하자.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8시간 이하 사용하는 아이가 전혀 안 하는 아이보다 학습 능력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그들과 같은 학습 능력을 보였다.
서평
이제는 책 읽어주기를 시작해야 할 때!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부모의 책 읽어주는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책 읽기’에서부터 자녀교육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아빠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자녀교육도 놓칠 수 없다는 아빠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책 읽어주는 아빠’ 모임이 그것이다. (중략) ‘아빠표 책 읽기’는 바쁜 아빠와 자녀 간 생길 수 있는 단절감을 극복하고, 대화로 가치관 형성과 세계관 확장은 물론 정서·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략.. 대전일보 2010.07.27)
'엄마표' 교육이 교육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키면서 '아빠표' 교육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직장 일만큼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아빠들이 의기투합하여 ‘책 읽어주는 아빠’ 모임을 만들었다. 엄마와 자녀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꾸준한 노력으로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필자의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지만, 소설책은 외면하고 여전히 짧은 동화책과 학습 만화만 읽고 있었다. 그래서 글이 많은 책에 흥미를 갖게 하려고, 고정욱 작가의 『가방 들어 주는 아이』를 읽어주었다. 분위기에 맞는 음성 톤으로 바꿔가며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들은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사건의 긴장감이 정점에 도달할 무렵, 내일 저녁에 계속 읽어주겠다고 중단하니까 아이는 더 읽어달라고 떼를 썼다. 그래서 필자는 궁금하면 그다음부터 네가 혼자 읽어보라고 책을 주었더니, 아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단숨에 읽어나갔다.
저자는 기업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제품 광고에 열중하는 것처럼, 책 읽어주기도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해서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책 내용을 알려주고, 작가가 글을 쓰면서 겪었던 뒷이야기를 실감 나게 들려준다면 거의 모든 아이가 호기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부지런히 책만 구입해서 자녀에게 안겨만 주는 부모에게 경종을 울린다. 책벌레가 아니고서는 부모가 사다 주는 책을 제대로 읽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자녀에게 부족함 없이 책장을 채워주는데도 책에 흥미를 갖지 못한다고 고민하는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지금껏 경험 못했던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부모와 대화할 기회가 많아져서 가족 간의 유대감이 깊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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