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

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표지
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 표지

저자소개

나폴레온 힐 – 개인의 성취와 동기부여 분야의 대가

개인의 성취와 동기부여 분야에 있어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1960년에는 성공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 PMA(Positive Mental Attitude)를 완성하여 보급하였으며 윌슨 대통령 홍보담당 비서관, 루스벨트 대통령 고문관 등을 역임했다. 1970년 88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저서로는『Think and Grow Rich』,『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1』(Think and Grow Rich) 외 다수가 있다.

 

 

1. 기적의 비밀

기적의 비밀은 우리의 삶을 무한한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사람들은 싸워보지도 않고 두려움과 미신 그리고 무지와 가난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삶을 거부하면서도, 원하는 삶의 ‘기적’을 일궈내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란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기적의 정확한 본질이 무엇인지 저절로 깨닫게 된다. 기적의 비밀은 진지하고 끈기 있게 추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 비밀을 깨닫는 사람에게는 육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수준을 넘어서 무한한 행복이 있는 문을 열어주는 만능열쇠를 얻을 것이다.

 

정신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상황을 조절할 수 있다. 정신자세는 우리가 삶에서 차지하는 공간,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는 친구, 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까지도 결정한다. 정신자세를 조절하는 위한 출발점은 동기와 의욕이다. 긍정적인 정신 자세는 희망과 소망과 믿음의 결정체이며, 신앙과도 같은 신념의 결정체이다.

 

2. 삶의 기적

삶의 기적은 자기의 잘못된 습관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기적은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일이다. 작은 기적은 우리가 갈망을 현실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끊임없는 변화를 해야 한다. 변화의 법칙은 우리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해주는 최고의 스승이다. 당신이 진리를 깨우칠 때 변화가 더는 두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현재의 잘못된 습관에 변화를 줄 때에야 당신이 꿈꾸는 삶에 걸맞은 균형 잡힌 삶을 누릴 수 있다. 어느 정도 변화시켜야 할지는 당신의 결정할 문제다.

 

보이지 않는 여덟 가지 인도자를 인식해 내고,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느냐에 따라서 당신의 방식도 유지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인도자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 있는 ‘또 하나의 나’에 깃들어 있다. ‘또 하나의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고, 잠재의식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좌절을 이겨내는 존재이다. 자신의 목표 성취를 위해서나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당신 안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고통은 축복을 위한 자연의 선물이다. 당신의 육체적 고통은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고통과 질병이 우리를 위해 고안된 자연이 선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저주처럼 느껴질 것이다. 긍정적 자세로 육체의 질병에 대처하면서 정신 자세가 질병의 원인을 어떻게 제거하는가를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육체적 고통과 질병도 당신의 장수를 기원하는 축복이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암시와 자기최면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여, 건설적인 목적의 성취를 위해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편이 낫다. 둘을 명확한 목표에 적용하면 성공과 승리가 보장된다.

 

역경은 시련일 수는 있지만,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할 시기를 준 것에 감사해야 한다. 목표가 뚜렷할 때 판단력이 냉철해지고 열정이 샘솟으며 신념과 의지가 굳건해진다. 투쟁의 필요성과 변화의 법칙이 우주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변하게 한다. 당신의 삶의 원대한 목표를 인정하게 될 때 우리는 이 땅에서 겪어야 하는 시련과의 투쟁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런 시련을 현재보다 더 멋지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기회로 해석하게 될 것이다.

 

3. 당신의 꿈

당신의 꿈을 위해 자신의 복잡한 마음 상태를 정리하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가난은 정신자세에서 비롯되는 결과이다. 가난에 대한 두려움은 7가지 원초적인 두려움에서 출발했으며,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커다란 원인이다. 당신은 한결같은 굳은 신념으로 가난을 극복하고 완전히 벗어나는 자유로움을 느껴야 한다. 가난은 우리에게 냉철한 판단력을 키워주고 열정을 북돋워 주며, 어떤 장애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의지력과 도전정신을 키워 준다. 삶의 풍요로움을 결정짓는 ‘12가지 재산’은 정신적인 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난은 정신자세에 따라 얼마든지 부로 바꿀 수 있다. 삶에 필요한 12가지 재산이 삶에 풍요로움을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다.

 

실패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 주고, 시행착오라는 교훈을 통해서 현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지혜를 안겨 준다. 누구나 실패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두 번의 실패를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패는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당신의 의지력까지 빼앗지는 않는다. 실패는 당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정확히 측정해 주는 정밀기계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실패는 언제나 축복이다.

 

슬픔은 초대받지 않는 손님이지만 인간관계에서 겸손과 협동의 소중함을 효과적으로 가르쳐 주는 자연의 수단이다. 슬픔은 낡은 습관을 떨쳐내고 더 나은 새로운 습관으로 채워준다. 슬픔은 우리에게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할 기회를 주고, 명상과 침묵의 이점을 깨닫게 해준다. 실패와 마찬가지도 슬픔도 당사자의 정신 자세에 따라서 축복일 수 있지만, 저주일 수 있다.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당신의 미래가 달라진다. 주변을 둘러보고 당신보다 더 큰 슬픔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면 위로를 받을 것이고, 당신의 몸과 영혼을 위한 최고의 묘약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에게는 무안한 지혜의 힘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성취할 계획을 세우면 우주의 보편법칙은 그 목표의 성취에 필요한 습관을 우리에게 안겨주면서 그 목표에 향하도록 안내해준다. 우리는 이 습관들을 떨쳐내고 원래의 계획과 목표까지 변화시켜 새로운 목표의 성취를 위해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우리는 자연의 보편적인 균형법칙에 따르면 우리는 예외 없이 삶의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경험해야만 한다. 성공이 당신의 꿈이라면 이쯤에서 잠깐 멈춰서 깊은 묵상에 잠기고 당신이 찾는 지식으로 당신을 축복해 줄 조용한 목소리가 내면에서 들려오기를 기대해 보아야 한다.

 

4. 잠재의식

당신 안에 잠재의식은 당신이 원하는 기적을 만들어 줄 것이다.

 

시간은 모든 불행을 치유해주는 만병통치약이다.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연의 위대한 법칙들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판단의 실수에 따른 실패에서도 교훈을 얻도록 도와준다. 시간을 올바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유는 우리 삶을 기적으로 만들어 주는 조건의 하나이다. 대부분 사람은 죽음을 결코 피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죽음은 긴 잠일 뿐이다. 그동안 우리는 지치고 병든 몸을 벗어던지고 영원히 지치지 않는 새로운 몸을 갖게 된다.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이라도 삶을 꾸려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죽음의 상황에 순응하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끌어낼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긍정적인 정신 자세로 삶을 바라보는 자세로 변화할 때 당신은 앞으로 더욱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

 

삶의 기적들을 중요한 순서대로 놓는다면 그 첫 자리에 당연히 오는 것은 정신이다. 성공과 실패는 정신을 사용하는 방법의 결과다. 정신의 기능은 9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꿈과 소망과 계획도 기도를 통해서 잠재의식과 연결된다. 우리의 성취를 위해서는 분명 목표와 그 목표를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뜨거운 열망이 있어야 한다. 잠재의식은 실패를 생각하는 사람은 실패를, 성공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을 만든다. 따라서 잠재의식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가는 방법은 원하는 것을 잠재의식에 분명하게 명령하는 것이다. 인간만이 정신을 조절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삶의 최고의 기적은 정신의 주인이 되어 정신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는 힘을 얻었을 때이다.

 

 

서평

긍정적인 마인드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잠재의식을 깨워야 한다.

 

(중략)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같은 곳에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보게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성공학의 창시자 나폴레온 힐 (Napolen Hill)이 쓴 (You can work your own miracles)는 성공에 대한 지침서다. 인간의 삶에서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정신에서 비롯된다. 긍정적인 정신만이 성공의 열쇠이며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자체 뿐”이다. 우리가 현재 위치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이 두려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습관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생략...오마이뉴스 2002.10.26)

 

당신의 잘못된 습관은 균형 잡힌 삶과 마음의 평화를 잃게 한다. 당신의 잘못된 습관을 과감을 버리고, 당신 안의 잠재의식을 깨워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당신의 삶의 실용철학서가 되어줄 이 책은 당신의 내면에 잠재된 능력을 꿈틀거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평온한 마음과 경제적인 풍요,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면 실현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잠재의식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는 늘 우리의 뇌 속에 공존하며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매번 같은 상황이지만, 굳건하게 신념과 목표를 향해 유혹을 물리치고, 투쟁하는 전사처럼 긍정적인 갑옷으로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필자도 아이의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부모의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주변의 사교육에 열을 올리고 가르치는 엄마들을 보면서 나도 흔들릴 때가 많다. 그러나 내 안에 숨어있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버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아이가 잘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끊임없는 격려를 지원하기 위해 내면의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공의 원칙과 삶의 실용철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행동해야 할 때 진정으로 성공은 찾아올 것이다. 자신의 상황이 너무 평범한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은 버려야 한다. 그 평범함을 넘어 더 높이 현실을 뛰어넘기 위해, 강한 긍정적인 의식으로 잠재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당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작은 기적을 일구는 삶을 살기 바란다. 풍요로운 삶과 조화로운 꿈을 꾸어 보고, 현실에서 실행되어 가는 과정을 느끼며 살아갈 때 꿈은 조금씩 일궈지는 것이다.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표지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 표지

저자소개

윤석민 - 소통과 미디어의 관계를 연구하는 언론학자

저자는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매스미디어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신개발연구원(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원, 방송개발원(현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 경원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미디어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그 밖의 저서로는 『다채널TV론』(1999), 『커뮤니케이션 정책연구』(2005), 『커뮤니케이션의 이해』(2007) 등이 있다.

 

 

1. 소통과 미디어의 정의

미디어는 문화적, 민주적, 정신적 상호작용인 미디어의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다.

 

소통은 본능적, 일방적, 물리적 상호작용과 구별되는 문화적, 민주적, 정신적 상호작용이다. 강제, 폭력, 협박, 사술에 의존하지 않고 대화, 설득, 진정성에 기초해 여타 행위들의 기획 및 집행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메타행위이다. 그러기에 소통은 최고수준의 인간행위이다. 이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및 소통구조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양적 차원에서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이 활성화되어 전체적인 상호작용 구조의 크기가 확대되어야 한다. 질적인 차원에서 모든 소통영역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란 가장 기본적인 의미에서 소통의 매개체다. 우리가 수행하는 소통행위 중 다수는 최종적 의미의 소통이라기보다는 미디어적 기능의 수행이며 우리는 소통자로기보다는 미디어가 된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개인, 집단 및 사회적 수준에서 존재하는, 궁극적인 그 무엇이 아닌 수단적 절차들은 모두 미디어가 된다.

 

2.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 극복의 출발점

우리 사회 소통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거시적, 역사적인 요인부터 정치적, 미시적인 요인들의 상태와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사회적 소통의 문제는 결국 그 주체인 소통자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므로 한국사회 구성원들은 과연 어떠한 소통자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 사회 구성원의 사회문화적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 1920~30년대는 20세기 초 대다수 조선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던 전근대적인 문화가 구미와 일본에서 수입된 생활양식과 새로운 사회적 소통체계에 의하여 도전을 받았던 시기였다. 1960~70년대는 군사정권의 문화통제와 텔레비전 붐 현상으로 인해 국가 및 가정의 맥락에서 급격한 문화변동을 겪었던 시기였다. 1990년대 후반 이후는 인터넷 사용 인구가 늘어나고 휴대전화의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개인성 및 관계성의 의미가 재구성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선진화된 소통의 시대로 진보하고 있을지언정, 그 과도기적 진통은 예상 외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수준이다.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소통의 위기는 거시적, 역사적인 요인부터 정치적, 미시적인 요인들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전면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소통의 위기는 어떤 의미에서 불가피하며 중장기적으로 참아내며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 소통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이처럼 복잡다단하게 얽힌 변수들의 상태와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3.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정책 실패

이명박 정부의 지난 3년간 미디어정책, 특히 그 정점의 미디어에 해당하는 방송정책은 정치적으로든 정책적으로든 거의 완전한 실패에 가까웠다.

 

2008년 후반 이후 1년여에 걸쳐 미디어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 2009년 10월 헌재 결정 이후에도 미디어법 관련 논쟁은 계속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구체적 절차에 들어갔고, 1년이 지난 2010년 12월 조선, 중앙, 동아, 매경 등 4대 신문사를 종편사업자, 연합뉴스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로 선정한다. 이처럼 미디어 간의 칸막이를 없애자는 미디어법 개정안을 두고 우리 사회가 보인 이념적 갈등은 도를 넘어섰다. 사회적 공감대 없이 성급하게 미디어법 개정을 추진한 정부와 여당도 문제였고, 대안 없이 무작정 반대와 결사저지만을 외치는 야당과 진보적 시민단체도 문제였다.

 

이처럼 이명박 정부의 지난 3년간 미디어정책, 특히 그 정점의 미디어에 해당하는 방송정책은 정치적으로든 정책적으로든 거의 완전한 실패에 가까웠다. 이명박 정부는 크고 작은 방송현안을 둘러싸고 정치적 및 정책적으로 심각한 한계 내지 기능장애를 보여 왔다. 이러한 기능장애는 방송미디어정책의 파행을 넘어 한국사회의 사회적 소통, 민주주의의 위기, 국가경영의 파행으로 이어졌다. 이전 정부들에서도 방송정책을 둘러싸고 혼선과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현 정부에서 겪어온 파행적 사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급변하는 방송기술 및 산업은 촌각을 다투는 정책대응을 요구함에도 이러한 대립양상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미디어정책행위에 대한 의혹제기와 시비로 이어져 의사결정이 번번이 교류, 지연, 좌절되고 국정 전반의 차질을 초래하곤 했다.

 

4. 차기 정부의 과제

차기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종합적 방송시장 모형 하에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사회적 소통의 중심에 방송이 존재한다. 비록 그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지만, 방송은 여전히 21세기 한국사회의 소통을 주도하는 핵심미디어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 사회적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방송에서 출발해야 한다. 차기 정부가 지향해야 할 정책목표는 지난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1공영 다민영 방송제도의 목표를 폐기하고 대신, 우리 방송사에서 한 번도 제대로 구현된 바 없는 방송의 공익성과 산업성을 조화시키는 진정한 공민영 혼성 방송 제도를 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방송의 오랜 파행적 행태였던 상업주의적 편향성을 바로잡고 방송의 사회문화적 및 산업적 가능성을 상승적으로 극대화해야 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한편 방송은 이제 복잡한 다플랫폼 다채널 환경 속에서 작동하므로 위와 같은 목표는 각론적인 정책으로 도달할 수가 없다. 따라서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지상파, 케이블과 위성 등 다채널 플랫폼, MMS, 스마트 TV 같은 신기술,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PP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 방송시장 모형 하에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서평

민주주의는 잘 통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적 소통의 진전을 통해 진정한 시민민주주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건전한 미디어 체계의 구성,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미디어정책 수립과 운용을 해야 한다.

 

가히 소통의 위기라고 할 만하다. 말들은 많은데 합리적 토론은 없다. 편을 갈라 물러서지 않고 싸우는 양극화의 갈등만 폭발할 뿐이다. 날선 이념 및 세력대결 양상으로 치닫기 일쑤다. 소통부재에서 비롯된 갈등의 해소는 늘 기대난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방송 사태, 황우석 사태, 광우병 촛불시위에 나라가 휘청거렸다. 천안함 사태,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에, 최근의 카이스트 사태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들어 불거진 사회적 논란들이 다 그랬다. (중략... 한국경제 2011. 05. 12)

 

우리 사회가 이런 소통의 위기에 만성적으로 시달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소통의 위기는 권위주의적 정권의 폐쇄적인 권력운용 방식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리더십 스타일에서 야기된다. 그리고 파당화된 메시지로 부추기는 사분오열된 미디어도 이러한 문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는 우리 사회 소통부재의 근본원인을 탐구하고 이 과정에서의 미디어 역할을 살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통의 개념과 유형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해 한국 사회 성원들의 소통 양식을 시대별로 짚어가며 소통 위기와 미디어 난맥상의 근원을 찾는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들어 사회적 소통과 미디어 위기를 증폭시킨 주범이 된 방송미디어정책의 혼선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처럼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는 우리 사회 소통의 근본 원인에 대한 심층적 고찰을 한 보기 드문 역작이다.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소통의 위기는 우리가 진정한 시민민주주의 사회, 선진화된 진보의 상태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적 소통의 진전은 시민사회의 성숙, 민주적으로 작동하는 정치권력,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미디어, 효율적인 정책 시스템 및 정책의 양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전 소통영역에서 건강하게 작동하는 미디어 체계의 구성,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미디어정책 시스템의 구성 및 작동, 그것이 생산해내는 타당하고도 효율적인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하루 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

하루 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 표지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_표지

저자소개

짐 트렐리즈 - 미국의 『책 읽어주기 운동』을 주창한 교육상담가

미국의 밀리언셀러 작가이면서 교육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책을 읽어주었던 감동을 잊지 못한 저자는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를 실천했다. 그리고 학부모 자원봉사를 위해 교실을 방문하면서 학생들이 책을 멀리하는 원인을 부모와 교사에게서 찾게 되었다. 그날 이후 저자는 휴가비를 털어 『하루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을 자비로 출판하였고, 이 책은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책 읽어주기 열풍을 일으켰다.

 

 

1. 책 읽어주기의 유익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면 자녀의 학습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된다.

 

자녀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면,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줄 것을 강력히 권한다. 책 읽어주기는 자녀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며 가족 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와 함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본 아이는 평생 책을 즐겨 읽게 된다. 하루에 15분씩, 또는 그보다 적은 시간이라도 자녀와 책 읽는 시간을 보낸다면 유익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즉, 독서를 통해 쌓은 엄청난 양의 배경지식으로 아이의 학습 능력은 향상한다. 그리고 부모가 읽어 준 책 내용으로 아이의 어휘력도 늘어난다. 취학 전부터 책 읽어주기를 통해 어휘력을 기른 아이는 입학 후에도 교사의 말을 쉽게 알아들어 탁월한 학습 능력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문학 작품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죽음으로 보육원에서 성장기를 보낸 어떤 대학교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야기책을 읽게 되었다. 호레이시오 앨저의 『누더기 덕』이란 책을 통해 비록 자신이 고아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소설은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삶의 의미를 찾고 이해하게 해주는 유익이 있다.

 

2. 책 읽어주기의 유효기간

책을 읽어줘야 하는 적절한 기간은 태아 때부터 아이가 혼자 읽을 줄 아는 때까지이다.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시기의 시작과 끝을 언제부터 해 줘야 할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정답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혼자 읽을 줄 아는 때까지이다. 신생아들은 엄마의 뱃속에서 들었던 부모의 목소리와 책 내용을 기억하고 좋아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언제부터 시작할지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혼자 책을 읽을 줄 아는 청소년기에도 책을 읽어줘야 한다. 아이들은 중학교 2학년 무렵이 돼야 비로소 읽는 수준과 듣는 수준이 같아진다고 한다. 이 전까지는 혼자서 못 읽는 어려운 책들도 읽어주면 이해했기 때문이다.

 

책 읽어주기는 기업의 광고 전략처럼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는 훌륭한 광고 역할을 해 준다. 독서량이 충분치 않은 10대들과 부모들도 함께 책 읽기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태어난 때부터 아기에게 책을 읽어준 교사 출신 엄마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준다. 엄마는 갓 돌이 된 아기에게 하루 30여 권의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책 읽기를 통해 아기와 엄마는 유대감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듣기와 읽기 능력에서 탁월성을 보였다. 아이가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총 육백여 권의 소설책을 함께 읽었다. 이처럼 독서 영재를 키운 가정의 특징은 아이에게 규칙적으로 책 읽어주기를 했고, 가족들이 아이에게 읽기와 쓰기의 흥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함께 책을 읽다가 진지한 생각거리를 만나면, 아이는 부모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시작한 책 읽어주기가 가족 간의 유대감을 끈끈하게 이어준다.

 

3. 책 읽어주기의 기술

책 읽어주기는 아이 나이에 맞는 책 선택과 올바른 방법으로 읽어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기로 했지만, 아이의 나이에 맞는 책 선택과 읽어 주는 방법이 궁금할 것이다. 아이의 나이에 알맞은 책 선택, 읽어주기 순서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영아기에는 줄거리보다 소리중심의 책을 읽어준다. 비록 아기가 책을 쥐고 빨더라도 책과 친해지는 과정임을 알아두자. 둘째, 유아기에 접어들면, 아이는 읽었던 책을 또 읽어달라고 한다. 이것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언어를 익히는 과정이다. 모르는 단어를 미리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다면 어휘력이 크게 발달할 수 있다. 또한, 벌레나 백화점 등이 나온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벌레를 관찰하거나 현장 방문을 병행하는 것도 책 읽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셋째, 아동기 아이들은 옛날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세상과 자신을 알아가는 수단으로서 동화는 아이에게 용기와 모험을 심어준다. 이때부터 그림책에서 소설책으로 아이의 관심을 옮겨보자. 책 읽어주기가 아이들에게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넷째, 청소년기에 접어든 10대에게도 책 읽어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읽는 대상을 책으로 한정하지 말고 신문 사설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해박한 지식을 얻게 되고 사고력에 큰 발전이 올 것이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책을 읽어줄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몇 장 읽어주다가 아이에게 맞지 않다 싶으면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흐름을 끊는 긴 구절을 만나면 그 구절을 건너뛰는 지혜도 필요하다. 대화체 부분에서는 분위기에 맞는 음색으로 읽어주고, 읽는 속도와 음성 톤을 잘 조절해야 한다. 긴장감이 높아지는 부분에서 일시 정지함으로 아이에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틈틈이 읽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더불어 부모도 책 읽는 모범을 보임으로 아이가 책을 더 가까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읽을거리를 선택할 때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 책은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읽어주는 부모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이미 알고 있거나 대화체가 많은 책은 피하는 게 좋다. 읽어주는 동안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지 말고 모두 대답해 주며,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4. 책 읽어주기에서 혼자 읽기로 전환

부모의 책 읽어주기로 혼자 읽기가 가능한 아이는 탁월한 독서능력을 기를 수 있다.

 

책 읽어주기의 목적은 아이가 평생 책을 가까이하고 책 읽기를 즐기게 하려는 것이다. 32개국 16세 학생 25만 명의 독서능력을 조사한 결과, 성적이 높게 나온 학생들은 교사가 매일 책을 읽어주었고 자신도 매일 즐겁게 책을 읽었다고 한다. 결국, 아이 스스로 혼자 읽기를 많이 하면 책을 잘 읽게 되고 독서 태도와 능력까지 향상된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책 읽는 교사의 모범이 없고 읽을거리가 빈약하다면 혼자 읽기에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혼자 책 읽기를 훈련하는 방법은 먼저, 교실이나 가정에서 하루 15분 정도 혼자 읽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읽을 대상으로 책, 잡지, 신문 등을 선택하는 권한을 주고, 부모와 교사도 책 읽는 모범을 보여준다. 단, 독후 활동에 따른 결과물은 내지 않게 한다. 아이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얻게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매일 이를 닦도록 강요하는 것처럼 책도 매일 읽도록 요구를 해보자.

 

5. 올바른 미디어 사용 방법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의, TV보기와 컴퓨터 사용을 적절하게 통제하여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모든 부모는 아이들의 학습을 방해하는 것으로 TV와 컴퓨터를 지목한다. 그런데 이것들을 가정에서 치워버리고 싶지만, 아이들의 반발과 부모의 결단력이 부족해서 섣불리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에게 독 또는 약이 될 수도 있는 미디어를 지혜롭게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하나, TV를 치우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시청 시간을 적절하게 제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아이들과 규칙을 세우라. 규칙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기 때문이다. 둘, TV 과다 시청이 읽기와 수학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더불어 ADHD에 걸릴 확률이 높음도 알아두자. 셋, 컴퓨터 사용은 아이의 학습과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하자.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8시간 이하 사용하는 아이가 전혀 안 하는 아이보다 학습 능력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그들과 같은 학습 능력을 보였다.

 

 

서평

이제는 책 읽어주기를 시작해야 할 때!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부모의 책 읽어주는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책 읽기’에서부터 자녀교육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아빠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자녀교육도 놓칠 수 없다는 아빠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책 읽어주는 아빠’ 모임이 그것이다. (중략) ‘아빠표 책 읽기’는 바쁜 아빠와 자녀 간 생길 수 있는 단절감을 극복하고, 대화로 가치관 형성과 세계관 확장은 물론 정서·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략.. 대전일보 2010.07.27)

 

'엄마표' 교육이 교육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키면서 '아빠표' 교육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직장 일만큼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아빠들이 의기투합하여 ‘책 읽어주는 아빠’ 모임을 만들었다. 엄마와 자녀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꾸준한 노력으로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필자의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지만, 소설책은 외면하고 여전히 짧은 동화책과 학습 만화만 읽고 있었다. 그래서 글이 많은 책에 흥미를 갖게 하려고, 고정욱 작가의 『가방 들어 주는 아이』를 읽어주었다. 분위기에 맞는 음성 톤으로 바꿔가며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들은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사건의 긴장감이 정점에 도달할 무렵, 내일 저녁에 계속 읽어주겠다고 중단하니까 아이는 더 읽어달라고 떼를 썼다. 그래서 필자는 궁금하면 그다음부터 네가 혼자 읽어보라고 책을 주었더니, 아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단숨에 읽어나갔다.

 

저자는 기업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제품 광고에 열중하는 것처럼, 책 읽어주기도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해서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책 내용을 알려주고, 작가가 글을 쓰면서 겪었던 뒷이야기를 실감 나게 들려준다면 거의 모든 아이가 호기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부지런히 책만 구입해서 자녀에게 안겨만 주는 부모에게 경종을 울린다. 책벌레가 아니고서는 부모가 사다 주는 책을 제대로 읽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자녀에게 부족함 없이 책장을 채워주는데도 책에 흥미를 갖지 못한다고 고민하는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지금껏 경험 못했던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부모와 대화할 기회가 많아져서 가족 간의 유대감이 깊어지게 된다.

 

유혹적인 글쓰기

유혹적인글쓰기 표지
유혹적인 글쓰기 표지

저자소개

스티븐 킹(Stephen King) - 유혹하는 베스트셀러작가

1947년 메인 주의 포틀랜드 출생, 메인주립대학 영문학과를 졸업, 1974년 소설 《캐리》로 이후로 40여편의 소설 발표하였다. 대부분의 작품이 전세계로 번역되어 수천만부씩 팔려나가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40여 편 이상이 영화나 TV 드라마화 되었다.주요 작품으로《악몽록》《샤이닝》《미저리》《쇼생크 탈출》《돌로레스 클레이본》《스탠 바이 미》《그린 마일》《총알차 타기》《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드림캐처》등이 있다.

 

 

1. 머리말

소설 창작론을 쓰게 된 이유와 먼저 알아둘 것

 

스티븐 킹은 오랫동안 글쓰기에 대한 책을 쓸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던 차에 동료 작가의 "사람들이 수많은 질문을 해도 문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안 묻더군요."라는 말 한마디로 힌트를 얻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모름지기 작가 지망생이라면 E.B화이트의 ‘the elements of style'이란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또한 글쓰기는 인간의 일이며 편집은 신의 일이란 걸 알아두길 바란다.

 

2. 이력서

순탄치 않은 삶 속에서 그는 평생에 걸쳐 소설을 써왔다.

 

스티븐 킹은 홀어머니, 형과 함께 풍족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만화와 영화들의 모방을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학생 시절 출판사에서 수도 없이 거절 쪽지를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글을 썼다. 그는 형이 창간한 신문에 창작소설들을 실었으며, 학교 신문의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익살스런 기사로 친구들을 웃기곤 했다. 선생님을 짓궂게 놀리는 글로 정학의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들은 그에게 억지로 주간 신문 스포츠 기사를 맡긴다. 그는 처음 쓴 기사를 편집장에게 거절당하며 들은 충고-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먼저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이야기와 무관한 것들을 찾아 없애라-와 조언을 듣고 평생 잊지 않는다. 스티븐 킹은 대학생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그녀는 평생 아내와 동료로서 큰 힘이 되어준다. 그는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세탁소에서 일을 하면서 꾸준히 글을 쓴다. 교사로 취직하고도 가난한 삶 속에 절망하기도 하지만 마침내 ‘캐리’라는 공식적인 처녀작을 발표한다. 그는 캐리의 판권이 40만달러에 팔렸다는 소식을 처음 들은 날 저녁, 아내에게 선물을 주려고 돌아다니다가 문을 연 가게를 찾지 못해 결국 헤어드라이어를 사주고, 그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스티븐 킹은 한동안 알코올과 마약 중독에 시달렸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던 순간에도 취해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라는 사실과 그의 소설 ‘샤이닝’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국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다. 창의적인 활동과 정신을 좀먹는 물질이 관계가 있다는 통념과 모든 중독자들의 변명,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인생은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3. 연장통

형편없는 작가들이 사는 소굴에는 수동태와 부사가 우글거리며 문단 구조는 잘 이용한다면 소설을 살아 숨 쉬게 할 수 있다.

 

작가들이 자신의 연장통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연장은 낱말들이며 많이 지니는 것보다는 그것들을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낱말들은 문법 규칙에 맞춰 구성해야 한다. 언제나 완전한 문장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쓸 자신이 없다면 규칙을 따르는 편이 낫다. 수동태로 쓰는 문장은 한사코 피해야 한다. 수많은 작가들이 수동태를 자주 쓰는 이유는 소심함 때문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다. 또한 부사도 소심한 작가들이 많이 쓰는 쓸데없는 창조물이다. 가장 좋은 대화 설명은 바로 ‘말했다(said)’이다. 자신이 하고픈 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능동태와 간단한 동사로도 얼마든지 힘찬 글을 쓸 수 있다. 소설의 문단 구조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문단의 전환은 여러 모로 쓸모가 있다.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로 의미의 일관성과 낱말들을 비로소 살아 숨쉬게 한다. 글을 잘 쓰려면 문단을 잘 이용하고, 장단을 익히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4. 창작론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과 진실을 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뮤즈는 마법처럼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밤을 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노력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나쁜 책이든, 좋은 책이든 모든 책에는 반드시 배움과 가르침이 있다. 남의 글에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신 또한 남들을 매료시키지 못한다. 멋있다고 생각한 작가의 문체를 모방해보기도 하면서, 자기만의 문체를 개발할 수 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은 쓸 시간도, 연장도 없는 사람이다. 어디를 가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책을 읽을 기회는 많다. TV는 작가 지망생에게 백해무익하다. TV를 갖다 버린다면 작가로서 작품의 질 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향상될 것이다.

 

독서는 어디에서나 가능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며 그 공간의 문을 닫아야 한다. 하루의 목표량을 달성하기 전에는 절대 문을 열지말자. 쓰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좋지만, 거짓은 말해선 안 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아는 소재를 회피하고 다른 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소재를 택하거나 돈에 대한 욕심으로 특정 장르를 택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의 '삶' 속에 플롯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진정한 창조의 자연스러움과 플롯은 양립할 수 없다. 소설 창작이란 이야기가 스스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며 작가는 그를 위한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 뿐이다. 상황이 먼저이고, 등장인물은 그 다음이다. 등장인물들이 자기 방식대로 움직이게 하면 대개 뜻밖의 결과가 나온다. 묘사를 할 땐 독자들이 금방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어떤 것을 설명하고 내버려둬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묘사력을 발달시키려면 모든 감각을 열어놓아 이미지를 떠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스토리기 때문에 묘사에 매달려 방황해선 안 된다. 비유법은 작가도, 독자도 즐겁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고 형편없는 직유나 은유를 하는 것을 주의하자. 말과 행동은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결정적 요인이며 좋은 대화문을 쓰는 작가들의 소설은 읽기만 해도 즐겁다. 대화문을 잘 쓰는 작가들은 대개 남들과 잘 어울리고 말하고 듣는 것을 잘한다.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눈여겨보고, 본 것에 대해 진실을 말해라. 그렇다고 인물들을 그대로 가져와선 안 되고, 이야기의 진행과정에서 그들을 발전시켜야 한다. 등장인물들이 자신이나 자신이 봐온 사람들을 닮아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좋은 소설을 쓰는 기본적인 두 가지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며 진실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꼭 상징성을 의식적으로 넣을 필요는 없지만 일단 자신의 작품 속에서 상징성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발전시켜보자.

 

주제보다 중요한 것은 작품의 내용이다.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소설의 초고는 혼자 힘으로 완성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읽힌 뒤 충고와 느낌들을 전달받아야 한다. 수정본은 초고에서 10%를 덜어낸다. '배경 스토리'는 등장인물에 대한 성격과 동기를 설정하는데, 이것은 앞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주인공의 배경스토리를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수준이 달라진다. 자료 조사는 필요한 '배경'일 뿐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중심이다. 구체적 사실들을 충분히 넣어두면 독자들에게 항의를 받는 것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아는 것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라면 자료 조사는 불가피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곤란하다. 창작 교실은 작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필수는 아니다.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일을 하면서 틈틈이 기본기를 다졌고, 가장 귀중한 교훈들은 스스로 찾아 익힐 수 있다. 스티븐 킹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부를 얻었지만, 그것은 순수한 즐거움과 함께 주어진 덤이었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서 한다면 언제까지나 지칠 줄 모르고 계속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을 쓰던 1999년 여름,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의 위기를 맞고 창작이 삶을 되찾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 인생론

글쓰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행복이며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그는 하마터면 즉사할 수도 있었던 교통사고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인생에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도록 도와줬던 것은 바로 창작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치료 도중 이 책을 다시 쓰기 시작한다.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던 순간을 이겨내고, 마치 태어나 처음 글을 쓰는 것 같이 낯선 와중에도 다시 시작했다. 글쓰기란 것은 그 글을 읽는 이들만 아니라 작가의 삶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글쓰기의 목적은 오로지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이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은 이 책을 읽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서평

유혹하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끊이지 않고 상상하고,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스티븐 킹의 작품들은 공포소설의 1등급에 속한다. 자연히 영화와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진 작품만도 수십여 종에 이른다. 등 수많은 공포영화의 걸작이 스티븐 킹 원작이고, 등 초자연적인 현상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따뜻한 작품 역시 스티븐 킹에게서 나온 것이다. 스티븐 킹은 단지 무서운 것이 등장하는 공포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총망라하면서 누구나 감탄하는 기발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가다. 무엇보다 스티븐 킹 최고의 매력은 역시 이야기 그 자체에 있다. (한겨레, 김봉석, 2007.07.22)

 

이 책은 그동안 스티븐 킹이 공포와 환상의 세계에서 독자를 쥐었다 놨다 하던 그의 전문분야가 아닌, ‘소설 창작론’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그는 왠지 뻔하고 경직된 내용이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류의 이런 책에서 마저 자신의 삶과 글에 대한 진솔한 얘기들을 너무나 재밌게, 때로는 감동이 전해오도록 막힘 없이 풀어낸다. 스티븐 킹의 글을 읽을 때면 글과 말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 이 책의 제목대로 꼼짝없이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탁월한 이야기꾼이라고 해서, 글을 쓰는 데 마치 뮤즈에게 선택 받은 사람처럼 막힘이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글에 대한 관심과 재능은 어느 정도 타고났다고 해도,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막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상상하고, 글을 쓰고 언제 어디서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등, 성공을 거저 얻지 않았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다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끊임없이 소설을 창작해내는 그는 이 책에서 재능을 가지고도 작품을 거의 쓰지 않는 작가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런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공포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아닐까?

 

행복

행복표지
행복 표지

저자소개

스팬서 존슨- 인생의 지혜를 깨우는 최고의 작가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왕립의과대학에서 의학 공부를 했다. 이후 미네소타 주 메이오 클리닉에서 수련과정을 마쳤다. 단순한 진리로 인생의 핵심을 통찰하여 현대인들의 내면과 정신세계를 치유해 주는 많은 책들을 펴냈으며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은 책으로 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올랐던 전5권의 『1분 시리즈』를 비롯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소중한 선물』등이 있다. 지금까지 세계 26개 국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어졌다.

 

 

1.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진정한 행복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업가 존은 성공했지만 이따금씩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외적으론 성공했지만 내적으론 불안했다. 주어진 모든 것을 즐기며 주변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프랭크 아저씨라면 답을 알 것 같아 그를 찾아갔다. 프랭크 아저씨는 과거 일 중독자로 자신을 비롯해 주변사람들까지 상처를 주기 일쑤였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외적인 성공은 물론 내적인 평화도 이뤘다고 했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어떤 일이라도 잘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을 소중히 여길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존은 프랭크 아저씨에게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방법을 물었다. 프랭크 아저씨는 1분의 시간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늘 웃으며 사는 것이라 했다. 전자는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후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또한 인생을 단순하게 살수록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안해져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

 

존은 프랭크 아저씨를 만나고 왔지만 달라지지 않은 일상에 여전히 마음이 허전했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자기 자신의 시간을 위해 노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곤 실천에 옮겼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처음에는 아무런 효과를 내지 않던 자신만을 위한 휴식법이 끈기 있게 실천하자 전보다 몸도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잘 넘길 수 있었다. 출장 중에는 안개 때문에 도착하려던 공항에서 160키로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 그 바람에 아침회의를 위해서 한밤중에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피곤하고 짜증나는 마음을 가라안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러자 오히려 피곤하기보다 생기가 넘쳤다. 하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고 어떻게 그런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몇 주가 지나 존은 프랭크 아저씨를 찾아갔다. 왜 그렇게 되는지 이유를 묻는 존에게 프랭크 아저씨는 말했다. 태어날 땐 누구나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자라는 교육과정에서 나보다 남을 생각하라고 배운다. 그 결과 삶의 우선순위에서 자기 자신은 맨 뒤로 밀려나고 결국 행복해지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길수록 화나는 일이 없어지고 나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도 함께 행복해 질수 있다는 것이다.

 

2. 상대방과 더불어 행복해지기

상대방이 상대방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더 행복해 진다.

 

존은 프랭크 아저씨를 찾아가 자신이 달라졌고 행복해졌음을 알렸다. 프랭크 아저씨는 오히려 완벽히 행복하냐고 물었다. 존은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그렇지 않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를 묻는 존에게 프랭크 아저씨는 스스로 깨닫기 바랐다. 곰곰이 생각하던 존은 아저씨 주변사람들을 만나 그 영향을 직접 눈으로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존은 프랭크 아저씨 직장동료인 제인을 찾아갔다. 제인은 존을 반갑게 맞아주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었다. 업무성과는 물론 모든 것이 눈에 띄게 달라진 프랭크씨에게 동료들은 이유를 물었다고 했다. 프랭크는 타인에게 관심을 쏟는 것만큼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타인을 더 생각해서 변했을 것이라는 주변의 생각과는 다른 프랭크씨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제인은 프랭크씨의 말을 실천했다고 했다. 그러자 자신이 자신을 비판하던 모습을 보았고 그것을 멈추자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인들과도 좋아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프랭크씨의 바람대로 상대방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좋은 결과를 준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존은 제인의 도움으로 그녀의 남편인 로버트씨를 찾아갔다. 그는 아내의 권유로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자기 자신이 만족해야 그 관심을 타인에게 돌려 의무감이 아닌 자연스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 역시 본인 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면 스스로에게 더욱 만족할 뿐 아니라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고 한다.

 

3. 모두 함께 행복해지기

온 세상이 행복해지는 것은 나의 행복으로부터 시작된다.

 

존은 프랭크 아저씨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숙모를 찾아갔다. 숙모는 프랭크와 항상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프랭크는 사업으로 바쁘고 숙모 자신은 육아로 바쁘게 지냈던 시절엔 서로에게 바라기만 하다 보니 서로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프랭크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자 부부관계가 원만해지기 시작했고 숙모 역시 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자 둘 사이에 중요한 부분들은 기대이상으로 좋아졌다고 했다. 프랭크 아저씨는 숙모의 자라온 환경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숙모가 자기 자신을 중요시 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숙모가 숙모 자신을 중요시 하도록 돕고 애썼고 숙모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생활에 활기가 넘쳤다고 했다. 그로인해 주변인들까지도 행복해지고 프랭크도 더 행복해졌다고 했다. 그리고 숙모는 프랭크에게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라는 사실도 배웠다고 했다.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무뚝뚝해져 화도 잘나게 되고 주위 사람들은 더욱 더 사랑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받으려고만 하지 않고 남들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면 결과는 더 좋아진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도와주면 결국 본인도 소중하게 여기게 모두가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존은 두 달이 흘러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질문하러 프랭크 아저씨를 찾아갔다. 어째서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을 더 좋아지게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 행동은 배려심이 없는 것이라 오랫동안 배워왔기 때문이었다. 프랭크 아저씨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방이 항상 나만 생각해주길 바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이기심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상대방도 상대방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도와줄 때 비로소 모두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비로소 존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서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야 어느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고 상대방도 상대방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우리가 함께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서평

행복은 내가 우선순위!

진정한 행복은 나를 찾는데 있다.

 

춘천시립도서관은 좋은 부모,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한 치료 프로그램인 ‘행복한 나를 찾는 치유나무’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이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 춘천시립도서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최금순 심리상담가가 △1~4주=인생나무(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작업진행) △5~8주=사랑나무(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접근)를 주제로 진행한다. 신청은 이 달 25일까지. 선착순 40명. 무료(중략... N naeil.com 2011.12.3)

 

시에서 치유프로그램으로 행복한 나를 찾는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자라면서 배운 대로라면 남을 배려하는 행복한 치유나무가 맞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저자의 말처럼 행복은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온다는 것이 사실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교육 내용을 보더라도 그렇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고 그 후에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강의를 하니 말이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더 이상 미안해하거나 이기적으로 보일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인거 같다.

 

하지만 말처럼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중 한 부류가 아기엄마가 아닐까. 필자도 마찬가지다. 아기엄마라는 이유로 갓 태어난 젖먹이 아기를 두고 잠깐 외출 하는 것조차 맘 편하지 않았다. 지금은 이유식을 먹고 있으니 남편에게 맡기고 반나절이든 하루든 외출을 감행해도 될 법 한데 말처럼 쉽지 않다. 왠지 아이에게 미안해지기 때문이다. 덕분에 남편은 주말이면 육아스트레스로 지친 나의 넋두리를 듣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 나도 남편도 어쩌면 아이도 행복하지 않는 것이다. 어쨌거나 필자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전달 될 것이니 말이다. 이것을 보면 단면적이긴 하지만 남을 배려하라는 학습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것이 누군가의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말이다.

 

아이를 반나절 남편에게 맡기고 외출했다고 하늘이 무너질 것도 아니고 아이가 잘못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 혼자만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땐 과감하게 나쁜 엄마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맘속에만 꿈꾸던 일탈을 딱 한번만 실행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시간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행복해 진다면 더 이상 주말에 남편에게 하소연 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번이 어려울 뿐 조금씩 스스로를 소중히 대하는 방법도 일깨우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에 한 발짝 다가서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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