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넥
저자소개
이시카와 가즈유키 – 새로운 패턴의 시간 활용법을 제안하는 저자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쓰쿠바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종합연구소 등을 거쳐 서스티빌리티 컨설팅, 인터넷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즈를 설립했다. 전문 분야는 구사 책정과 SCMㆍERP 구축 도입, PGR,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영 관리 지표 구축 도입이다. IE(경영관리)사보이며 TOC(제약이론) 컨설턴트다.
1. 사고의 보틀넥을 해결하자
사고의 보틀넥을 해결함으로써 두뇌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보틀넥은 병목현상이다. 병목현상이란 병의 목 부분처럼 넓던 길이 갑자기 좁아져서 정체가 벌어지는 교통 체증 현상을 의미한다. 공장에서도 생산단계에서 보틀넥이 발생하면 전체적인 성과가 떨어진다. 제품은 가장 정체 된 생산 단계의 속도에 맞춰 완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틀넥을 개선하면 성과도 좋아진다. 마찬가지로 사고의 보틀넥을 해소하면 두뇌의 능력을 더 많이 발휘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사고의 보틀넥은 지식, 선택, 생활의 세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지식의 보틀넥
지식의 보틀넥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 방법을 익혀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식의 보틀넥이 되는 세 가지 요소는 정보, 방법, 기능이다. 정보는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꼭 필요한 재료이다. 방법은 재료를 다루는 생각의 틀이다. 기능은 정보와 방법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명석한 두뇌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버무려 사용할 수 있다. 셋 중 하나라도 0이 되면 곱셈처럼 전체가 0이 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거꾸로 한 요소가 잘 발달하면 뒤쳐진 다른 요소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필요한 정보와 지식은 최대한 습득해야 한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정보를 수집 하는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인다.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다. 쓸데없는 과정을 생략해서 단순하게 표준화한다. 이것을ECRS방법이라고 부른다. 두 번째는 단명화로 이것은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일을 한 번에 끝내도록 하는 것이다. 매뉴얼과 체크시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세 번째는 효율을 높여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가장 필요한 정보가 있는 영역부터 그렇지 않은 영역까지 우선순위를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효율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프레임워크를 좋은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우선 기존에 존재했던 정형화된 프레임워크들을 익혀 나간다. 이것은 존재하는 어떤 대상을 분해해서 다시 틀에 맞춰 생각하는 것이다. 마케팅 4P, 현장 개선의 5S등이 이런 정형화된 프레임워크이다. 이런 것들은 즉시 적용할 수 있지만 활용 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방법론적인 프레임워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로직트리나 마인드맵을 그려 보는 것도 좋다. 연역법이나 귀납법 등을 적용한 추론을 통해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효율적인 프레임워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부분까지 범위를 확장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누락된 부분이나 중복되는 부분이 없도록 문제를 세분화 해야 한다. 그 외에도 매트릭스화, 모델링 등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익히고 응용하여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정보와 방법을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익혀야 한다. 연습에는 탁상 훈련법과 현장 연습법이 있다. 우선 기본기를 충실히 익혀야 한다. 그 다음에는 가설을 세우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본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기존의 사례를 통해 검토해본다. 이것이 탁상 훈련법이다. 현장 연습법은 게임이나 롤플레잉처럼 현실과 비슷하게 모의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토론 배틀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정보가 부족해서 보틀넥이 발생한다면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잘 이용함으로써 해결 가능하다. 방법에서 보틀넥이 발생하면 본인이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거꾸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정보, 방법, 기능의 세 가지 보틀넥을 해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3. 선택의 보틀넥
선택의 보틀넥은 수집한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을 정하는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세가지 요소가 선택, 인식, 전제이다.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인식의 한계에 갇혀 있으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지금의 나를 인식하고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에는 단기적인 시점과 장기적인 시점이 있다. 중요성을 떠나 긴급한 일은 무조건 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앞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싫어하면서 잘하는 일도 고려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장기적인 시점의 선택에서는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의 꿈에 대해 생각한다. 이런 마음, 의지, 사명감, 가치관, 목표를 기준으로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인식과 선택을 속박하는 전제는 얼마든지 있다. 전제를 깨뜨리려면 우선 자신을 둘러싼 상식과 선입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 안에서 어떤 생각이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전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알아 본다. 가지고 있는 전제가 옳지 않다면 새로운 전제로 고쳐 써야 한다. 인생은 리허설이 아니다.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선택의 보틀넥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4. 생활의 보틀넥
생활의 보틀넥은 지식과 선택의 보틀넥을 떠받치는 삶의 기반이다.
생활의 보틀넥은 지식과 선택을 떠받치고 있다. 여기에는 건강, 습관, 호기심의 세가지 보틀넥이 있다.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 좋은 식사 습관,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다. 습관의 보틀넥은 가장 제어하기 힘들다. 건전한 습관을 골라 가져야 한다. 호기심이란 것은 권유할 수도 없고, 강제할 수도 없다. 그러나 호기심이 행동의 추진력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는 태도는 생활을 충실하게 만든다. 일과 생활은 서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불균형해지면 인생에는 문제가 생긴다. 짧은 인생이다.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면 인생이 풍성해진다.
서평
우리 모두 보틀넥을 깨뜨리자
누구나 능력의 한계를 결정짓는 보틀넥을 해소하면 회사와 개인 모두가 행복해진다.
글로벌 IT기업인 구글이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 내기 위해 '20%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20% 프로젝트는 직원들이 하루 일과의 20%를 업무 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 쓸 수 있게 끔 제도화 한 것인데 구글은 이를 통해 G메일이나 구글어스와 같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끌어 냈다고 한다. (후략… 중앙일보 2012.08.11)
최근 파주에 위치한 한 IT회사의 복지 정책이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었다. 심지어 사옥 지하에 수영장을 두고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었다. 회사의 대표는 이런 직원 복지가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적잖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구글의 20%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다. 두 회사는 오너의 발상 전환이 직원의 창의력을 끌어 내고 그것에서 다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많은 회사에서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은 구글처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선망한다. 하지만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조직문화에서 일개 직원이 톡톡 튀는 창의적인 아이디를 제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위에서 예로 든 두 회사는 직원에게 심적 여유를 부여함으로써 아이디어가 발생할 수 있는 틈새를 만들어 낸 것이다. 업무의 보틀넥을 해소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단순히 회사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독자들이 보틀넥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한다. 일만 하면서 개인의 시간을 모두 소진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는 건강과 자연을 생각하고 이웃과 함께 계절을 느끼며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자기 계발 서적은 개인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책이다. 하지만 계발한 능력은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저자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다. 보틀넥의 해소가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피상적이지만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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