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넥

보틀넥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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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시카와 가즈유키 – 새로운 패턴의 시간 활용법을 제안하는 저자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쓰쿠바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종합연구소 등을 거쳐 서스티빌리티 컨설팅, 인터넷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즈를 설립했다. 전문 분야는 구사 책정과 SCMㆍERP 구축 도입, PGR,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영 관리 지표 구축 도입이다. IE(경영관리)사보이며 TOC(제약이론) 컨설턴트다.

 

 

1. 사고의 보틀넥을 해결하자

사고의 보틀넥을 해결함으로써 두뇌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보틀넥은 병목현상이다. 병목현상이란 병의 목 부분처럼 넓던 길이 갑자기 좁아져서 정체가 벌어지는 교통 체증 현상을 의미한다. 공장에서도 생산단계에서 보틀넥이 발생하면 전체적인 성과가 떨어진다. 제품은 가장 정체 된 생산 단계의 속도에 맞춰 완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틀넥을 개선하면 성과도 좋아진다. 마찬가지로 사고의 보틀넥을 해소하면 두뇌의 능력을 더 많이 발휘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사고의 보틀넥은 지식, 선택, 생활의 세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지식의 보틀넥

지식의 보틀넥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 방법을 익혀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식의 보틀넥이 되는 세 가지 요소는 정보, 방법, 기능이다. 정보는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꼭 필요한 재료이다. 방법은 재료를 다루는 생각의 틀이다. 기능은 정보와 방법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명석한 두뇌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버무려 사용할 수 있다. 셋 중 하나라도 0이 되면 곱셈처럼 전체가 0이 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거꾸로 한 요소가 잘 발달하면 뒤쳐진 다른 요소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필요한 정보와 지식은 최대한 습득해야 한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정보를 수집 하는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인다.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다. 쓸데없는 과정을 생략해서 단순하게 표준화한다. 이것을ECRS방법이라고 부른다. 두 번째는 단명화로 이것은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일을 한 번에 끝내도록 하는 것이다. 매뉴얼과 체크시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세 번째는 효율을 높여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가장 필요한 정보가 있는 영역부터 그렇지 않은 영역까지 우선순위를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효율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프레임워크를 좋은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우선 기존에 존재했던 정형화된 프레임워크들을 익혀 나간다. 이것은 존재하는 어떤 대상을 분해해서 다시 틀에 맞춰 생각하는 것이다. 마케팅 4P, 현장 개선의 5S등이 이런 정형화된 프레임워크이다. 이런 것들은 즉시 적용할 수 있지만 활용 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방법론적인 프레임워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로직트리나 마인드맵을 그려 보는 것도 좋다. 연역법이나 귀납법 등을 적용한 추론을 통해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효율적인 프레임워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부분까지 범위를 확장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누락된 부분이나 중복되는 부분이 없도록 문제를 세분화 해야 한다. 그 외에도 매트릭스화, 모델링 등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익히고 응용하여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정보와 방법을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익혀야 한다. 연습에는 탁상 훈련법과 현장 연습법이 있다. 우선 기본기를 충실히 익혀야 한다. 그 다음에는 가설을 세우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본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기존의 사례를 통해 검토해본다. 이것이 탁상 훈련법이다. 현장 연습법은 게임이나 롤플레잉처럼 현실과 비슷하게 모의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토론 배틀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정보가 부족해서 보틀넥이 발생한다면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을 잘 이용함으로써 해결 가능하다. 방법에서 보틀넥이 발생하면 본인이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거꾸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정보, 방법, 기능의 세 가지 보틀넥을 해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3. 선택의 보틀넥

선택의 보틀넥은 수집한 정보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향을 정하는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세가지 요소가 선택, 인식, 전제이다.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인식의 한계에 갇혀 있으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지금의 나를 인식하고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에는 단기적인 시점과 장기적인 시점이 있다. 중요성을 떠나 긴급한 일은 무조건 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앞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싫어하면서 잘하는 일도 고려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장기적인 시점의 선택에서는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의 꿈에 대해 생각한다. 이런 마음, 의지, 사명감, 가치관, 목표를 기준으로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인식과 선택을 속박하는 전제는 얼마든지 있다. 전제를 깨뜨리려면 우선 자신을 둘러싼 상식과 선입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 안에서 어떤 생각이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전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알아 본다. 가지고 있는 전제가 옳지 않다면 새로운 전제로 고쳐 써야 한다. 인생은 리허설이 아니다.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선택의 보틀넥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4. 생활의 보틀넥

생활의 보틀넥은 지식과 선택의 보틀넥을 떠받치는 삶의 기반이다.

 

생활의 보틀넥은 지식과 선택을 떠받치고 있다. 여기에는 건강, 습관, 호기심의 세가지 보틀넥이 있다.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 좋은 식사 습관,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다. 습관의 보틀넥은 가장 제어하기 힘들다. 건전한 습관을 골라 가져야 한다. 호기심이란 것은 권유할 수도 없고, 강제할 수도 없다. 그러나 호기심이 행동의 추진력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는 태도는 생활을 충실하게 만든다. 일과 생활은 서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불균형해지면 인생에는 문제가 생긴다. 짧은 인생이다.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면 인생이 풍성해진다.

 

 

서평

우리 모두 보틀넥을 깨뜨리자

누구나 능력의 한계를 결정짓는 보틀넥을 해소하면 회사와 개인 모두가 행복해진다.

 

글로벌 IT기업인 구글이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 내기 위해 '20%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20% 프로젝트는 직원들이 하루 일과의 20%를 업무 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 쓸 수 있게 끔 제도화 한 것인데 구글은 이를 통해 G메일이나 구글어스와 같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끌어 냈다고 한다. (후략… 중앙일보 2012.08.11)

 

최근 파주에 위치한 한 IT회사의 복지 정책이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었다. 심지어 사옥 지하에 수영장을 두고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었다. 회사의 대표는 이런 직원 복지가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적잖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구글의 20%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다. 두 회사는 오너의 발상 전환이 직원의 창의력을 끌어 내고 그것에서 다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많은 회사에서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은 구글처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선망한다. 하지만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조직문화에서 일개 직원이 톡톡 튀는 창의적인 아이디를 제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위에서 예로 든 두 회사는 직원에게 심적 여유를 부여함으로써 아이디어가 발생할 수 있는 틈새를 만들어 낸 것이다. 업무의 보틀넥을 해소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단순히 회사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독자들이 보틀넥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한다. 일만 하면서 개인의 시간을 모두 소진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는 건강과 자연을 생각하고 이웃과 함께 계절을 느끼며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자기 계발 서적은 개인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책이다. 하지만 계발한 능력은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저자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다. 보틀넥의 해소가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피상적이지만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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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세계사

물의 세계사표지
물의 세계사 표지

저자소개

스티븐 솔로몬 -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저술가

저자는 세계문제협의회, 세계정책연구소,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등에서 연설했으며, 뉴욕대학교의 법과안전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대학교의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그 밖의 저서로는 『콘피던스 게임』 등이 있다.

 

 

1. 인류의 수자원 기술 이용 1

인류는 역사적으로 가내 이용, 경제 활동, 전략적 이익을 위해 수자원 기술을 혁신하고 이용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수자원 이용에 나타난 기술 혁신과 세계사의 여러 전환점들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략 5000~5500년 전에 수천 년간의 실험과 발전 끝에 중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인더스 강 유역 그리고 황허 강의 부드러운 황토 지대에서 범람하는 강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처럼 대규모 관개농업이 발전하여 인류 문명의 출발을 위한 기술적, 사회 조직 토대를 마련했다. 동시에 인간은 갈대와 나무로 만들고 나중에 조종 방향타를 부착한 범선으로 강과 해안가를 따라 대형 화물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항해술이 발달하자 국제적인 해상 교역이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농경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중해 지역에 문명이 발전했다. 빗물과 경작 가능한 땅만 이용하여 문명이 느리게 발전해 가다가, 4000년 전 역축을 이용해 훨씬 더 넓은 땅에 더 집약적인 농경을 가능케 한 쟁기농업이 전파되면서 발전 속도는 본격적으로 빨라졌다.

 

대략 3000년 전, 빨갛게 달구어진 철을 물에 냉각하는 공법을 완성하여 강철 무기와 연장을 제조할 수 있게 되면서 카나트와 수로의 건설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모든 문명권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대도시들의 성장을 지속할 만큼 충분한 양의 물이 공급되었다. 내륙을 향한 문명은 자연 하천들을 연결한 수송 운하가 개발되면서 더욱 팽창했다. 이러한 운하는 2500년 전 중국에서 처음 개발되어 17세기 프랑스의 남프랑스 운하에서 19세기 미국의 이리 운하까지 수 세기 동안 세계 각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건설되었다. 약 500년 전에는 유럽 인들이 대양 항해술을 발견함으로써 전 지구적인 거리의 장벽이 무너졌다. 19세기 중반 이후, 대양 간 항해는 대규모 해양 운하가 건설되고 더욱 빠른 새 증기선 및 식민지 시대의 세계질서를 만들어낸 포함이 등장하면서 몇 배나 빨라졌다.

 

2. 인류의 수자원 기술 이용 2

인류는 역사적으로 전력 생산, 인간의 건강과 인구증가 그리고 빠른 수송을 위해 수자원 기술을 혁신하고 이용했다.

 

약 2000년 전에 초보적 형태의 물레방아가 발명되어 흐르는 물의 힘으로 제분기를 돌려 빵을 만드는 데 쓰이기 시작했다. 천 년 후 더 복잡한 기어 장치들을 갖춘 물레방아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었으며, 마침내 250년 전에는 공장 가동에 이용되었다. 수력의 장벽은 18세기 말 증기엔진을 이용해 마침내 극복할 수 있었으며, 19세기 말의 수력발전과 20세기의 물을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발전이 발명되면서 다시 추월되었다. 위생혁명은 인간의 건강과 인구증가 그리고 깨끗한 식수 확보에 변화를 가져와 대규모 근대 산업 도시의 형성을 뒷받침했다. 고대에 최초의 대규모 댐이 건설된 지 5000년이 지난 이후, 역사상 최초의 거대한 다목적 댐이 건설되었다. 이는 지구의 큰 강들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관개용수를 공급하여, 대규모로 홍수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댐은 단번에 풍경을 바꾸어 놓았으며 전 세계적인 녹색혁명이 일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기여했다. 근대적인 산업 기술들을 활용해 인간은 석유를 뽑아내듯이 지하 깊은 곳에서 물을 끌어낼 수 있었으며, 수로를 통해 물을 전례 없이 멀리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20세기가 끝나 갈 무렵, 대양을 운행하는 복합 초대형 컨테이너 선단은 인터넷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어 외국의 공장에서 주문받은 상품들을 싣고 빠른 속도로 운반했다. 이는 지역 시장에 빠른 속도로 상품들을 공급함으로써 새롭게 통합된 국제경제에서 중추적 운송수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 인류의 수자원 과제

인류는 이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담수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통치 조직과 기술적 응용을 어떻게든 혁신적으로 고안해 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매번 주요한 기술적 도약이 일어날 때마다 문명은 물이라는 핵심적인 장애물을 오히려 엄청난 경제적 힘과 정치적 통제의 원천으로 전환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때마다 변함없이 문명이 접근 가능한 수자원을 생산적으로 이용했으며 공급량의 절대치도 더욱 증대했다. 사회는 물의 촉매 능력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대신 낙오된 부문들을 쇠퇴의 구덩이로 밀어 넣으면서 시대의 세계질서는 거듭 바뀌었다.

 

오늘날 인간은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도달했다. 인간의 기술 수준은 문자 그대로 지구적 규모로 자연 자원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한편 인구 팽창으로 인한 급격한 수요 증가와 새롭게 번영을 누리기 시작한 사람들의 소비 수준 향상으로 인류는 가능한 최대의 물을 끌어다 써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 결과 지구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많은 수상 생태계들이 점증하는 전 지구적 물 수요에 모조를 맞추지 못하고 고갈되어 버리고 있다.

 

이제 인류 문명은 이 시대의 새로운 물 문제를 특징짓는 불가피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것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담수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과밀한 인구를 지탱하며 메말라 가는 지구의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해 줄 새로운 통치 조직과 기술적 응용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고안해 낼 것인가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인류 문명의 운명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서평

이제 돈 쓰듯이 물을 써야 한다

우리는 소중한 생명자원인 물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물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높은 의식수준을 마련해야 한다.

 

나일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며 에티오피아,이집트,수단,우간다,케냐,탄자니아,부룬디,르완다,콩고 공화국 그리고 에리트레아 등 10개 국가가 공유하고 있다. 백나일(White Nile)강은 부룬디에서 발원하고 청나일(Blue Nile)강은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다. 이에 따라 나일강을 두고 역사적으로 끊임없는 분쟁이 일어났으며 특히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수단의 분쟁은 계속됐다. 결국 10개 나일강 유역 국가들이 1999년 2월 탄자니아에서 열린 ‘나일강 유역 물 관련 장관협의회’에서 연안 국가들이 나일강 수자원을 국경 내에서 개발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권리를 인정한다는 ‘나일강 유역 전략행동프로그램’을 지지함으로써 나일강 물 분쟁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갈수록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나일강을 둘러싼 물분쟁은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중략... 국민일보 2013. 03. 25)

 

지구의 70%는 물이다. 우리 몸의 70%는 물이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은 늘 부족하다. 그래서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물을 계기로, 물을 차지하기 위해, 물을 이용한 수단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채워져 있다.

 

『물의 세계사』는 역사를 넘나들며 물이 인류 문명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물은 부와 권력, 더 나아가서 문명의 존립 기반이며, 인류 역사는 물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해 온 투쟁의 역사라고 설명한다. 『물의 세계사』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대항해 시대와 같은 흥미로운 예시가 풍부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다.

 

물은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반면 그 양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이미 물 분쟁은 예고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산업화로 인해 물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으로 물 부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을 아껴 사용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체재가 없다는 것이다. 쌀이 부족하면 밀이나 감자, 옥수수 등으로 우선 대체할 수 있지만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물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중한 생명자원인 물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물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높은 의식수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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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 제인

제인구달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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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붕 - 피어나는 동심을 위한 따뜻한 작가

저자는 1987년 월간문학에서 동화부문 신인상을 받고 동화작가가 되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를 쓰고 논술 교재에도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아빠를 닮고 싶은 날, 물꼬 할머니의 물 사랑, 그래서 행복해, 반디야, 만나서 반가워, 비틀거리는 아바, 5학년 10반은 달라요 등이 있다.

 

 

1. 호기심 해결하는 끈기

제인 구달은 어렸을 때부터 동식물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풀고 자연을 수집, 정리하였다.

 

제인 구달은 어린 소녀시절부터 모든 동물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호기심일 날 때마다 끈기를 가지고 호기심을 풀었다. 그녀는 런던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녀가 5세일 때 전쟁이 나자 그녀의 가족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켄트의 할머니의 아름다운 저택으로 이사했다. 그녀는 농장에서 알을 주었는데 알이 어떻게 나오는 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녀는 닭에 다가가려했으나 닭이 계속 도망가므로 결국 몰래 닭장에 들어가 몇 시간 동안 끈기 있게 기다렸다. 집안에서는 그녀가 없어진 줄 알고 난리가 났으나 그녀의 인내심 덕분에 그녀는 결국 암탉의 꽁무니에서 부드러운 달걀이 나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지대한 관심을 보여 흉측한 원숭이 인형도 좋아하고 지렁이에 큰 관심을 가져 그들을 방안으로 가져와 관찰하기도 했다. 그녀의 엄마는 그녀를 야단치지 않고 지렁이가 말라 죽는다고 알려주어 그것을 막았다.

 

제인의 아버지가 영국과 독일의 전쟁 때문에 떠나자 제인 가족은 영국 번머스 외할머니 집으로 이사했다. 그녀는 동물 뿐 아니라 식물도 사랑하는 제인에게 할머니는 마당의 너도밤나무를 제인에게 주며 ‘제인의 나무’라고 이름지어주었다. 그녀는 이렇게 실내보다 야회에서 더 많이 놀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녀는 동물과도 대화하는 돌리둘박사의 책을 읽고 아프리카로 가 여러 동물을 만나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어린이들끼리 자연관찰클럽인 ‘악어클럽’을 만들어 활발한 지역 활동을 벌였다. 그들은 지역의 개인 수집품을 모아 그들만의 자연 박물관을 열었다. 박물관 전시 중 그녀는 늙은 말 보호기금을 모아 후원하였다. 악어클럽은 그들이 관찰한 것을 잘 정돈하여 악어클럽회보를 만들었다. 제인은 주인이 아파 운동을 못하는 이웃의 개를 불쌍히 여겨 산책을 시켜주기도 했다.

 

제인은 자연을 위해 일하는 자신의 꿈을 절대 버리지 않고 계속 그것을 위해 준비하였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그녀의 적성에 맞지도 않고 비싼 등록금을 내야하는 대학을 포기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생활을 위해 자신과는 맞지 않는 직장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영어를 가르치고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 독일에 갔으나 전쟁 후 황량한 독일에서 독일어를 잘 배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귀국하여 비서학교에 들어가 타자, 빨리 적기, 장부 정리하는 것을 배워 자격증을 땄다. 그래서 그는 옥스퍼드 병원, 영화제작소 등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녀가 진정 원하는 직장이 아니어서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직장 근처 강가, 자연사 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계속 그녀의 꿈을 키워갔다. 그런데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친구 마리 클로가 그녀 부모의 아프리카 케냐의 농장으로 그녀를 초대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큰 꿈을 가지고 23세에 케냐에 도착하여 나이로비에서 직장을 다녔다. 그녀는 기린, 코뿔소 등 야생 동물들과 가깝게 되어 매우 행복했다.

 

2. 동물 연구와 복지에 바친 끝없는 사랑

제인 구달은 동물 연구와 동물 복지에 끊이지 않는 노력과 사랑을 쏟았다.

 

아프리카에서도 제인은 사무실에서 비서 일을 하고 되었다. 그런데 그런 제인에게 그녀의 꿈에 다가갈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다. 그녀가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을 안 사람들이 동물과 인류 역사를 연구하는 루이스 리키 박사를 소개해 주었다. 리키 박사는 그녀가 동물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을 칭찬하며 그녀에게 비서 일을 주었다. 그녀는 리키박사 부부와 탕가니카에 화석탐사를 떠나기도 했다. 제인은 거기 들판에서 사자와 맞부딪치지만 침착하게 높은 곳으로 달려 생명을 구했다. 그녀는 주변에서 묶이거나 방황하는 동물들을 많이 보고 그들을 구조해 같이 생활했다. 또한 그녀는 야생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것에 반대하여 밀렵운동 반대를 시작했다.

 

제인은 리키박사의 도움으로 인류의 기원 연구를 위해 인류와 가장 비슷한 침팬지를 골랐다. 그녀는 화석대신 살아있는 침팬지를 선호했다. 숲에는 무장한 원주민 사냥꾼들이 있지만 용감한 그녀는 케냐 곰비 공원에서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다. 그녀는 침팬지를 가까이 관찰하기 어려우므로 전망이 좋은 산꼭대기 정글에 텐트를 치고 관찰을 시작했다. 그녀는 날마다 똑같은 옷을 입고 침팬지를 기다렸는데 이것은 100m접근 하는데 1년이 걸리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그녀는 침팬지들은 괴성을 지르며 먹고, 위생과 친교를 위해 서로 털을 골라준다는 것을 관찰했다. 가장 놀라운 발견은 침팬지가 사람과 매우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침팬지는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부드러운 잎이 달린 가지로 잠자리와 베개도 만들며, 나뭇잎을 씹어 물에 적실 도구로 사용했다. 그녀는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이 아까워 위험한데도 텐트에서 밤을 새기도 했다.

 

3. 창의적인 연구와 자연보호

제인 구달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연 연구와 자연보호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제인 구달은 침팬지와 친해지려고 끈기 있게 노력하였다. 그 결과 침팬지들이 캠프를 찾아 과일과 먹을 것을 가져가게 되었다. 그녀는 여태까지 발견되지 못한 침팬지의 특징을 발견했다. 침팬지는 작은 풀잎으로 흰개미를 훑어내는 등 도구를 사용했다. 그들은 인간처럼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손잡기, 서로 껴안기, 등을 가볍게 치기 등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하려했고 자기 영역을 정해놓고 수컷끼리는 서로 공격하고 죽이기도 했다. 제인은 노트대신 녹음기 사용, 각 침팬지 이름 짓기 등 자신만의 방법을 사용했다. 새끼의 이름도 어미의 이름 첫 번째 철자로 시작하게 하여 구별했다. 그녀의 헌신적인 노력이 점차 세상에 알려져 그녀를 지원하던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가 그녀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녀는 연구를 위해 캠브리지 대학에서 동물 행동학박사가 되었다. 그녀는 사진작가 라빅과 결혼하였다.

 

그녀는 아들 그럽의 안전을 위해 호숫가로 이사하고도 계속 연구에 정진했다. 그녀는 인간과 비슷한 침팬지의 특징을 계속 발견했다. 침팬지들은 인간과 비슷한 감정을 보였다. 그들은 새끼들이 말썽을 부리면 타이르고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하는 등 모성애를 보였다. 침팬지 어미가 죽자 새끼도 상심하다 따라 죽어 가족애를 보였다. 그들은 가끔 잔인한 패싸움을 벌여 서로를 죽이기도 했다. 제인은 1971년에 ‘인간의 그늘’이라는 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학자가 되었다. 그녀는 생활습관의 차이로 남편 라빅과 이혼하고 비행기 조종사와 다시 결혼을 하였다.

 

제인은 평생 침팬지 연구를 하면서 환경파괴로 침팬지 수가 급감하는 것을 알게 된 최초의 사람 들 중 하나였다. 숲이 줄면서 침팬지가 사는 국가들이 점점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농장을 만든다고 숲의 나무를 많이 베어내고 침팬지를 죽이고 새끼는 애완동물로 팔아넘기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동물을 사랑하는 제인은 ‘제인구달 연구소’를 열고, 공개강연을 하며 야생보호를 위한 활발한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통해 침팬지 보호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고 하였다. 제인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여서 자연을 파괴하면 자신에게도 해롭다는 것을 연설했다. 제인은 자연관광을 시작하고, 열대 과일을 팔면 동물도 보호하며 인간과 동물이 같이 잘 살 수 있다고 저항하는 원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러자 전 세계 많은 학자, 학생, 일반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제인은 1991년 고등학교 학생 16명으로 ‘뿌리와 새싹운동’을 시작했다. 이 기관은 자연보호기관이었다. 작게 시작하였지만 곧 100여개 나라가 참여하는 거대 운동으로 성장하였고 제인은 세계 각국에서 쉴 새 없이 강의를 하였다. 그녀는 사육된 고기와 농약 쳐진 청과류의 위험을 경고하며 유기농을 권장했다. 그녀는 아직도 환경보호운동가로서 꺼지지 않는 불을 밝히고 있다.

 

 

서평

심각한 자연파괴가 진행되는 아프리카의 자연의 보호

자연의 보고였던 아프리카 대륙의 극심한 자연파괴는 무조건 조절되어야 한다.

 

30년 이상에 걸친 미국 나사의 위성탐사연구에 의하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대륙 아프리카가 최근 급격히 파괴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콩고, 르완다를 비롯한 35개의 아프리카 나라에서 나무를 자르기 위해 숲을 파괴하는 행위들이 자행되는 것이 환경파괴의 가장 큰 문제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의 벌목 속도의 두 배에 이르는 일 년에 4백만 헥타르 면적의 땅을 벌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에서는 생물의 다양성과 자연 토양을 급격히 상실하고 있다. 앞으로 50년 안에 아프리카는 다른 대륙보다 두 배의 인구 성장을 보일 것을 전망되는데 이는 지금 보다 두 배의 농토가 개발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영국 인디펜던트지 2014.03.13)

 

위의 기사는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왜 환경 파괴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지를 잘 설명해준다. 인구조절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매년 더 많은 농지를 필요로 하고, 그로인한 지나친 벌목은 수백억 년에 걸쳐 완성된 생물다양성과 건강한 자연 생태를 한 번에 파괴하는 것이다. 평생 침팬지를 연구하고 보호한 제인 구달도 역시 심각한 환경파괴를 먼저 인지하고 적극적인 환경보호 운동을 벌였다. 역시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다보니 그 충격적인 환경파괴의 현실을 먼저 인식한 것이다. 원주민들은 자신의 삶만을 걱정하고 그들이 환경에 어떤 파괴를 하는지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침팬지는 단지 사냥감, 먹잇감, 팔아 이득을 챙길 애완동물에 불과하였다.

 

 

자신의 삶만 걱정하고 침팬지들의 삶은 전혀 돌아보지 않는 원주민들에게 제인 구달은 자신 만의 생존의 걱정보다 침팬지, 자연과 공생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설득했다. 그녀는 자연에서 건강하게 사는 침팬지는 전 세계의 관광객을 모을 수 있고, 열대열매를 팔수도 있어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고 피력했다. 아프리카의 급속한 환경파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제인구달도 사람들의 인식을 자극하고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전 세계에 자연보호 강연을 하였다. 아프리카에 아직 남을 자연은 필히 보호되어야 한다. 아프리카에 동물 보호법을 강화하고, 원주민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며, 원주민들에게 허영보다는 성실한 자연을 닮은 삶의 가치를 교육하는 것이 가능한 개선책일 것이다.

 

음료의 불편한 진실

음료의 불편한 진실표지
음료의 불편한 진실 표지

저자소개

황태영 - 음료 안전 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의 건강 파수꾼

경북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0여 년간 식품회사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종류의 가공식품을 만드느라 먹고, 연구하느라 먹고, 소비자를 알기 위해 먹었다. 그 후 둘째 아이를 출산했는데 첫째 아이에게 없었던 아토피 증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계기로 가공식품과 시판 음료에 관해 연구하게 되었다. 현재 중원대학교 한방사업학부 한방식품공학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1. 음료 광고의 진실은 어디까지?

현명한 소비자라면 음료 회사의 광고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고 마셔야 한다.

 

매일 마시는 커피와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성분에 대해 한 번이라도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음료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이 건강에 도움이 안 되는 가공식품이라고 생각한다면 틀림없다. 음료 회사의 광고만 믿고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음료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을 알아보자.

 

하나, 프림에 들어있는 카세인나트륨을 우유로 바꿔도 몸에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경쟁회사의 프림에서 사용하는 카세인나트륨의 안전성에 오해를 부추기면서 무지방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커피믹스가 시장점유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하얀 우유빛깔 프림의 주원료인 식물성경화유지는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이다. 그럼에도 커피 회사들은 프림의 유해성은 감추고 식물성 유지로 만들었다고 '식물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둘, 식품회사의 대표적 꼼수인 무첨가 음료를 조심해야 한다. 첨가물이 없다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음료를 만들 수 없다. 음료회사는 소비자가 싫어하는 설탕 대신 액상 과당을, 방부제 역할을 하는 합성보존료 대신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다른 이름의 첨가물을 조합해서 유통기한을 늘린다. 이제부터 무첨가 음료를 선택할 때 큰 글씨의 광고 문구보다 작은 글씨의 원재료명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셋, 어린이 음료를 어린이를 위한 건강기능 음료로 착각하면 안 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음료에는 충치와 비만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그리고 식품회사는 영양가가 없는 가공식품의 영양 기준을 높이기 위해 열량과 당분은 줄이고 비타민과 단백질을 높이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영양기준만 맞추면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신중한 소비 선택이 필요하다.

 

2. 건강과 거리가 먼 건강 음료

건강 음료의 성분은 수많은 첨가물들의 조합이다.

 

음료회사에서 만드는 건강 음료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오래 마시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먼저, 다이어트와 콜레스테롤 감량을 위해 마시는 식초 음료에 대해 알아보자. 식초 자체의 유기산 성분은 몸에 활기를 준다. 그러나 식초의 신맛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액상 과당과 각종 합성첨가물이 더해서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그러다 보면 액상 과당 때문에 건강보다 비만과 성인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럼에도 식초 음료회사는 피로회복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를 강조하면서 광고한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건강 음료라 하더라도 음료의 성분표시를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합성첨가물이 범벅된 차 음료의 효능을 기대하지 마라. 사람들은 건강과 피부미용에 대한 기대로 차 음료를 찾는다. 그런데 차의 유효성분보다는 향을 증가시키는 착향료와 기타 수많은 첨가물이 들어있다. 차의 유효 성분이 조금밖에 없는데 굳이 마실 필요가 있을까? 번거롭더라도 찻잎을 직접 우려 마시는 게 낫다. 그리고 차를 물 대신 마시면 차의 이뇨 작용 때문에 만성 탈수를 일으킬 수 있고, 배설물을 빼주기 때문에 몸이 가벼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체지방 감량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셋째, 달콤한 두유에 콩의 영양 성분이 들어있다고 믿지 마라. 두유 회사는 아이들이 우유보다 두유를 좋아하게 하는 전략으로 콩물에 설탕과 각종 첨가물을 혼합한다. 그리고 콩기름을 넣어 목 넘김을 좋게 해주고,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도록 유화제까지 섞는다. 또한, 콩물이 가라앉는 현상을 없애고 산도(酸度)를 조절하기 위해 여러 첨가물을 아낌없이 혼합한 건강 음료가 두유이다. 점점 달콤해져 가는 두유는 더는 어린이 건강기능 음료가 아니다.

 

3. 첨가물의 진실을 감추는 음료 회사

음료회사는 첨가물의 진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음료회사가 소비자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첨가물 비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음료회사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최적의 식품 첨가물의 조합 비율 연구에 전념한다. 향이 좋은 커피와 새콤달콤한 맛의 오렌지 주스, 이들은 모두 향과 단맛을 내는 첨가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소비자가 마실 수 있다. 만일 첨가물이 없다면 천연의 커피 향은 금방 날아가 버리게 되고, 오렌지 농축액에 물을 희석한 주스는 그저 밋밋한 맛의 액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품연구소의 연구원은 향과 맛을 내는 첨가물의 조합 비율을 맞추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둘, 음료의 성분표시 라벨이 소비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2006년부터 ‘식품 완전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소비자의 알 권리가 확대되었다. 그러나 일괄 표시제라는 규정이 있어서 모든 첨가물이 표시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다 하더라도 사용 목적이 같다면 용도이름 하나만 표기해줘도 된다. 예를 들어, 자당지방산에스테르,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탄산칼륨을 혼합해서 유화제를 만들었어도 라벨에는 단순히 유화제로만 표기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소비자는 음료를 선택할 때 유화제를 일괄 표시한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수밖에 없다.

 

셋, 과일 맛 음료는 맛과 향을 내는 착향료와 착색료가 범벅되어있다. 혹시 ‘바나나 맛 우유’와 ‘바나나 우유’의 차이를 아는가? 전자는 바나나 맛이 나도록 향과 색소를 넣은 것이고 후자는 실제로 바나나 과즙이 1% 남짓 들어간 우유이다. 시중에 과즙이 들어간 음료로 판매되는 제품들은 수십 가지가 넘는 화학성분이 합쳐진 착향료가 과일 맛과 향을 내는 것이다.

 

4. 건강을 지키는 바른 음료 습관

올바른 음료 습관은 가공 음료의 해악(害惡)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 대부분이 식품첨가물 범벅임을 알아보았다. 정부에서는 인체에 해가 없는 적정량이라고 말하지만, 음료 선택과 그에 관한 결과는 소비자의 몫이다. 아무 생각 없이 마셔왔던 음료가 내 몸을 망치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지금까지는 몰라서 마셨던 음료의 실체를 확실히 아는 기회를 가져보자.

 

첫째, 설탕 대신 사용한 액상 과당이 우리 몸을 망친다. ‘설탕 무첨가’라고 표시된 음료에는 액상 과당이 설탕 대신 단맛을 내주고 있다. 액상 과당은 설탕보다 6배 달면서도 값이 싸다. 그리고 설탕보다 흡수가 빨라서 급격한 혈당 상승으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이 먹으면 비만, 지방간, 통풍성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액상 과당은 제품 라벨에 의무적 표기대상이 아니라서 소비자는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조차 모르고 먹고 있다.

 

둘째, 따뜻한 캔 음료 속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이 우리 몸을 망친다. 온장고에 보관하면서 판매하는 온장음료는 각각 보관기간이 있다. 그런데 기간이 지났거나 온장보관 불가 제품을 보관하게 되면 캔 용기 안의 코팅제로 쓰인 비스페놀A가 분해된다. 결국, 소비자는 따뜻한 캔 음료 속의 환경호르몬을 마시는 꼴이 되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단 음료에 길든 입맛을 바꿔야 한다. 먼저, 갈증을 느낀다면 물을 마시자. 무의미한 음료 습관을 끊고 물을 마신다면 당뇨병, 비만 등의 여러 질병에서 멀어진다. 둘, 탄산음료를 즐기는 부모의 습관을 바꿔 아이들도 변화시키자. 셋, 음료를 고를 때 앞면보다는 뒷면에 있는 성분표기 라벨 읽기 습관을 들이자. 광고문구보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읽을 줄 안다면 음료 회사를 감시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서평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

아이의 건강을 원하는 부모라면 올바른 음료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탄산음료를 금지하는 이유는 높은 당 함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탄산음료에 함유된 인산염 때문이기도 하다. 과도한 인산염 섭취는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며 성인이 된 이후 골다공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14세 여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콜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여아가 그렇지 않은 여아에 비해 뼈의 골절 발생률이 약 5배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본문 139쪽)

 

성장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키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먹는 것마다 건강과 키가 잘 크는 음식을 신중하게 선택한다. 따라서 아이가 콜라를 마음껏 마시도록 놔두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시원한 콜라가 갈증을 일시적으로 없앨 수 있으나,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가끔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켜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 피자와 함께 마시는 콜라는 기본메뉴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콜라 대신 물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바로 돌아오는 아이들의 대답은 그러면 피자 맛이 끔찍할 거란다. 그래서 필자는 콜라를 더 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콜라가 무슨 보약이라도 되냐고 핀잔을 준다. 이런 풍경은 피자를 먹을 때마다 되풀이 된다.

 

식품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저자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걱정하면서도 쓸데없는 가공 음료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오죽하면 책 제목을 『진작 알았다면 결코 마시지 않았을 음료의 불편한 진실』이라고 했을까?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는 청량음료와 단맛의 과자를 찾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이 책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게 되면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단순히 유통기간만 확인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성분 표시를 읽는 습관을 들이자. 그래서 가공 음료 내면에 들어있는 진실을 숨기고 장사하는 음료 회사를 향해 소리를 높일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

 

우리가 몰랐던 개방의 역사

우리가 몰랐던 개방의 역사표지
우리가 몰랐던 개방의 역사 표지

저자소개

안형환 - 현재를 기록하는 언론인

저자는 서울대학교 서양사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을 공부했다. 그 후 KBS 기자 및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지금 역사와 현재, 세계 속에서 한국의 미래에 고민하고 있다.

 

 

1. 8세기와 11세기 제1, 2의 코리아 르네상스

8세기 신라와 11세기 고려는 많은 외국인 거주, 세계적 대도시 존재, 국제 교역망 확보, 수준 높은 문화 확립 등을 통해 당시 가장 개방적이며 선진화된 국가였다.

 

8세기에는 신라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가 펼쳐진다. 이 시기는 우리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방된 시대였다. 당시 경주는 인구가 20만에 달하는 세계적인 대도시였다. 높이 80m의 황룡사 9층 목조탑을 중심으로 대로변에는 2층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서역인들이 활발하게 거리를 오가는 국제도시였다. 그 무렵 신라인들은 신라를 벗어나 해외로 뻗어나갔다. 당시의 기준으로 본다면 신라는 세계화된 국가였다. 신라인들은 중국 연안에 신라방을 만들어 동중국해와 황해, 남해의 국제 교역망을 손에 쥐었고, 신라의 많은 학생들과 승려들이 당으로 몰려갔다. 당나라에 유학 온 아시아 각국의 학생들 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뛰어난 재질을 보인 것이 바로 신라 학생들이었다. 또 신라의 승려들은 당나라와 인도를 넘나들면서 당나라 불교에도 큰 영향을 주었고,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불교철학을 완성했다. 이처럼 전 지구적 차원에서 볼 때 문화수준이 중국과 거의 동등했던 신라는 당시 가장 개방된 국가의 하나였고, 동시대 기준으로 분명 선진국임에 틀림없다.

 

11세기 고려시대에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왔다. 고려 정부에서 전문 인력 확보 차원에서 송나라의 지식인들을 대거 귀화시켰다. 그리고 거란과의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거나 귀순한 거란인 수만 명이 고려에 정착했다. 고려인들에게서 민족적 폐쇄성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또 고려는 바다를 통해 뻗어나간 개방국가였다. 예성강 입구 벽란도는 세계적인 무역항이었고, 고려의 조선술은 동아시아 최고를 자랑했다. 고려인들의 실생활도 마찬가지였다. 그 이전과 이후 어느 때보다 고려에서는 남녀가 평등했고 특히 여성들은 자유분방함을 즐겼다. 한편 고려의 수도 개경에는 전성기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13세기 전반에도 무려 10만 호가 살았다고 한다. 한 집에 4~5명이 산다고 보면 인구가 40~50만 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당시 유럽 상업과 문화의 중심 도시이던 이탈리아 피렌체의 인구가 10만 정도였다고 하니 동시대 개경이 얼마나 큰 도시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고려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 개방적인 나라였으며 자존심이 강한 나라였다.

 

2. 15세기 제3의 코리아 르네상스

15세기 조선은 고려 후기의 개방적인 사회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실용주의, 관용정신을 통해 다른 어떤 왕조보다 일찍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다.

 

세종의 시대는 조선왕조 전체를 통틀어 모든 면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였다. 그의 시대는 성리학적인 교조주의에 물들지 않았던 실용주의의 시대였다. 당시의 과학수준은 세계 최고였다 동시대 세계 최고의 천문대인 대간의대가 서울 경복궁 안에 설치되었다. 그리고 측우기, 혼천의, 해시계, 물시계 등 세계 최고의 과학기기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세계 최초로 로켓 부대가 창설되었다. 그리고 인류역사상 최고의 지적 산물인 한글도 창제됐다. 말 그대로 발명의 시대였던 것이다. 동시대 기준으로 볼 때 조선은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었다. 15세기 조선의 선진화는 물적, 외형적 측면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여자 노비에게 출산 휴가를 주고 전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열린 국가가 바로 조선이었다. 천민 출신인 장영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신분 이동도 동시대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또 많은 이민족들이 조선에 들어와 별다른 차별을 받지 않고 삶의 터전을 닦아나갔다. 모두 개방적인 사회 구조 덕분이었다.

 

물론 조선이 이렇듯 개방적인 사회를 이루고 훌륭한 과학문화를 갖게 된 데에는 세종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지도자 역할을 잘 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고려 후기의 개방적인 사회 구조가 그 밑바탕을 이뤘다. 원나라 치하의 고려는 몽골제국의 국제 체제에 들어가 있어 그 문화적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개방적이었던 고려인들은 더 큰 국제 사회와의 교류로는 시각이 넓어졌고, 다양한 국제문화를 접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러한 개방의 여파는 그대로 조선 초로 연결돼 조선은 다른 어떤 왕조보다 일찍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다.

 

3. 21세기 제4의 코리아 르네상스를 위한 과제

20세기 후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은 제 4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지속시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신뢰사회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격을 높여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등장한 140여 개 신생국가들의 공통 목표는 국가공동체의 형성, 경제적 근대화, 정치적 민주화였다. 그리고 20세기를 넘으면서 이 목표를 달성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20세기 후반 대한민국은 60~70년대 산업화와 80~90년대 민주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잘 이뤄냈고 이제 많은 분야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우리 역사 속에 있었던 8세기, 11세기, 15세기 세 번의 전성기에 이어 4번의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고 일류국가가 되면 제4의 코리아 르네상스를 맞게 될 것이다. 코리아 르네상스는 이전 세 번의 전성기보다 더 융성한 시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성장을 지속시켜 선진사회의 물질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고 국민들이 행복을 실감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또 신뢰사회를 구축하여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치유해야 하고 동시에 국가의 품격, 즉 국격을 높여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판을 쌓아야 한다.

 

 

서평

개방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인다

우리는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도록 개방을 통해 다른 문화와 인종을 포용하고 이념적 지배를 탈피하여 창의와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

 

5세기 말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별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던 나라였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당시 세계를 제패하던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이 ‘알함브라 칙령’을 발해서 추방한 유태인과 아랍인 그리고 프랑스의 신교도 박해로 쫓겨난 ‘위그노’의 이민을 과감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사상적·종교적 자유를 허용하고, 산업과 금융체제 전면에 걸쳐 혁신을 이루어냈다. 그 결과 네덜란드는 한때 세계 무역량의 절반을 점거하게 된다. 또 네덜란드는 문화적 창의성을 존중하며 렘브란트나 고흐 같은 대가를 배출해 냈다. (중략... 서울신문 2012. 05. 03)

 

약소국가였던 네덜란드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온 것은 개방과 인종적 포용 그리고 혁신과 실용정신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한반도의 국가들이 네덜란드와 같은 길을 걸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개방의 역사』는 우리 역사 가운데 가장 융성하고 화려했던 순간들을 뽑아내어 펼친다. 이 책은 기존 역사책에 나와 있는 사실들은 가급적 다루지 않고 잘 모르는 부분들을 밝혔다. 그래서 『우리가 몰랐던 개방의 역사』는 우리가 우리 역사를 바라볼 때 자부심을 갖게 하며 가학적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책이다.

 

인류의 진화는 개방의 역사 그 자체다. 개방으로 이물질과 섞이고, 그 이물질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분출해 냈다. 개방을 선도한 국가는 글로벌시대의 리더가 됐고, 개방을 두려움의 시선으로 지켜만 본 나라는 주변국으로 전락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 개방을 통해 다른 문화와 인종을 포용하고 이념적 지배를 탈피하여 창의와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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